사측에 퇴사 의사를 통보한 뒤 출근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유지됐다. 법원은 단순한 집단 퇴사가 곧바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 형사4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25)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 형사4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25)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각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직원들로, 2022년 5월 운영자인 B씨에게 직원 험담 문제와 급여 차등 지급, 건강보험료 미납 문제 등을 제기하며 항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이틀간 출근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같은 집단 결근이 영업 운영에 차질을 초래했다며 형법 제314조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피고인들의 이틀간 집단 결근, 즉 집단적 노무 제공 거부가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위력’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업무방해죄는 위계 또는 위력으로
5일 법무법인(유한) 안팍이 인천 지역의 형사, 성범죄, 마약 등 다양한 법률 문제에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천 분사무소를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형사와 성범죄, 마약 사건 등 주요 형사 분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확장 이전에 따라 인천 분사무소는 안지성 대표변호사가 전담 운영한다. 안 변호사는 강력범죄와 성범죄, 마약류 사건을 중심으로 다수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형사 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약 사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인천공항을 통해 합성대마를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외국 국적 항공사 승무원 사건에서, 해당 물질을 화장품 앰플로 오인했다는 점을 입증해 무죄 판결을 받아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2022년 BBC News 코리아 인터뷰에 출연해 국내 마약 범죄 실태에 대한 법률적 분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변호사는 강력 사건 변론에도 참여해 왔다. 강남 납치 살인 사건과 신림동 부부 살인 사건, 광진구 클럽 집단폭행 사건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을 맡으며 법조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성범죄 사건에서도 무죄 판결 사례를 확보했다. 강사와 수강생 간 술자리 이후 발생한
교정시설 내 수용자의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의약품 반입 절차와 교부 심사 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법무부는 수용자 의료관리 지침을 개정해 이달 1일부터 수용자 가족 등이 신청하는 의약품 교부 절차를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의료용 마약류의 과다 처방과 부적절한 복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의약품 반입 신청은 처방전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이미 조제된 약을 제출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은 약국 제출용 원본을 우편이나 방문 방식으로 접수해야 한다. 또 1회 반입 신청이 가능한 의약품은 최대 6개월 복용량을 초과할 수 없다. 교정기관의 심사를 거쳐 허가될 경우 수용자의 보관금에서 약제비를 결제한 뒤 교정기관이 외부 약국에 직접 조제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약품이 지급된다. 반입이 불허되면 수용자와 가족에게 결과가 통보되고 제출된 처방전은 반환된다. 오는 5월부터는 향정신성 의약품과 마약성 진통제 등 규제 약물에 대한 심사 기준도 강화된다. 환각 증상 우려가 있는 프레가발린 성분 의약품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법무부는 필수 상병 코드 기재 여부, 1일 최대 투약량, 처방 기간 등이 정부 기
마약 향정 관련 항소심에서 항소 기각 판결을 선고받은 뒤 법정 대기실에서 교도관에게 욕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2시 40분경 인천지법 법정 대기실에서 인천구치소 소속 교정공무원 B씨에게 "네가 뭔데 XX이냐. 너 같은 XX가 밖에서 나를 볼 수 있냐? X도 아닌 게"라고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사건으로 항소했으나, 기각 판결을 받자 소리를 지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를 제지하려던 B씨가 "정숙하라"고 지시하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법정 대기실에는 다른 교도관 5명과 인천구치소 재감인 10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판사는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판결이 확정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죄와 형법 제37조 후단 경합범 관계에 있어 이를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구치소 접견을 한번 와주시면 상담 후 선임하겠습니다.”수감자들이 변호사에게 자주 건네는 요청이다. 지난 2019년 발생한 ‘접견 피싱’ 사건을 계기로, 수임을 미끼로 무료 접견을 요구하는 문제가 변호사 업계의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피해 사례가 반복되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구치소에 재발 방지를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어 회원들에게 ‘유료 법률상담 원칙’ 준수와 접견 요청 시 사전 비용 고지를 권장하며 예방책을 마련했다. 이후 변호사 업계에는 선임 전 접견 시 접견비를 받는 문화가 정착됐다. 24일 <더시사법률> 취재에 따르면, 현재 일반 접견은 하루 10분으로 제한되지만 변호사 접견은 녹음과 횟수 제한 없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제한 가능하다. 게다가 변호인 접견은 칸막이가 없어 간섭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며, 같은 날 접견 대기실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만남도 가능하다. 또한 구치소 내에서는 변호인 접견을 많이 받는 수감자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수감자들은 실제 수임 의사 없이 변호사를 불러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서울 송파구의 한 변호사는 2019년 당시 “수감자의 가족으로부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라 매매하거나 매수한 경우 ‘마약류사범’에 해당 하지 않으므로 약물중독재활교육 프로그램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A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한 원심판결 중 이수 명령 부분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르면 법원은 ‘마약류사범’에게 유죄판결을 선고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재범예방에 필요한 교육의 수강명령이나 재활교육 프로그램의 이수 명령을 병과해야 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마약류사범’은 마약류를 투약, 흡연또는 섭취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에서 유죄로 인정된 피고인의 마약류관리법위반 범죄 사실은 마약류를 ‘매매 및 수수했다’는 것이어서 피고인은 마약류사범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에게 이수 명령을 병과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원심판결에는 마약류사범의 의미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심판결 중 이수 명령부분을 파기하되, 이 부분은 이 법원이 재판하기에 충분하므로 자
이른바 ‘온라인 그루밍’으로 불리는 성 착취 목적 대화 범죄에 대한 대법원 양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2시 20차 공청회를 열고 사기·전자금융거래법 위반·동물보호법 위반·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양형위는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각 범죄에 대한 세부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하고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이날 공청회를 마련했다. 성범죄 양형기준안에 대한 토론자로 참석한 선미화 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 경정은 “성 착취 목적 대화죄도 양형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 착취 목적 대화죄는 N번방 사건 이후인 지난 2021년 3월 청소년성보호법을 근거로 제정됐지만 구체적인 양형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양형위는 최근 공공밀집장소 추행, 피보호·피감독자 추행 및 간음에 대한 양형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박현주 중앙N남부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공중밀집장소 추행은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 양형기준 마련이 시급했다”며 “피보호·피감독자 추행 및 간음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맞물린 중대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권고 형량 범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선 경정은
형제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망인 명의로 예금청구서를 작성해 금융기관을 속여 9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가로챈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면치 못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62)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9년 4월 15일부터 4일간 숨진 형 B 씨의 도장을 이용해 예금청구서를 위조, 금융기관을 속여 4차례에 걸쳐 총 8억9,90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다. 법정에서 A 씨는 “생전에 B 씨가 예금을 증여하고 인출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심은 설령 B 씨가 생전에 예금채권을 A 씨에게 증여하기로 약정하거나 예금 인출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증여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사망한 이상 A 씨가 곧바로 망인 명의 예금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지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A 씨가 망인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금융기관을 속였다고 판단했다. 금융기관은 사망 사실을 알았다면 A 씨에게 지급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담당하는 항소심 재판장이 변경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올해 사무분담안을 확정하면서 형사3부 재판장으로 이승한 부장판사(사법연수원 22기)를 새로 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재판장이었던 이창형 부장판사(19기)는 민사33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는 2018년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무죄를 받기 위해 김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 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대표의 요구에 따라 법정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25일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을 담당하는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법관 변경 없이 기존 재판부가 사건을 이어간다. 재판부는 심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1월 13일부터 3월 12일까지 신규 사건 배당을 중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