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책임변호사 : 채의준
채변: 안녕하십니까, 채의준 변호사입니다. 성범죄 사건, 특히 강간 사건은 사건의 특성상 객관적 증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CCTV 등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 진술이 핵심 증거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재판의 중요한 쟁점이 됩니다. 채변: 실제 사례를 보면,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과 모텔로 이동해 성적 접촉이 있었던 이후 강간으로 고소가 제기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직후 피고인은 사과문과 반성문을 작성하고 금전도 지급했는데, 이는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상황을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불리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채변: 이후 해당 자료들이 증거로 제출되면서 사건은 기소 단계로 이어졌습니다.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미 제출된 자료들로 인해 진술의 신빙성이 문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초기 대응 과정에서의 판단이 이후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채변: 재판에서는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그리고 객관적 정황
초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난 절차상의 하자가 무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형사재판의 핵심 원칙인 ‘증거재판주의’, 즉 범죄 사실은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의해서만 입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한 사례가 바로 이 사건이다. 의뢰인은 필로폰 상습 투약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유예기간이 약 2년 남은 상태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의뢰인은 텔레그램 마약 채널에 “품질이 형편없다”라는 항의성 글을 올렸는데, 문제는 거기에 본인의 계좌번호를 남겼다는 점이다. 경찰은 계좌 정보를 통해 신원을 특정했고, 의뢰인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의뢰인은 모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것을 우려해 조사 직전까지 반복적으로 탈색했고, 상의도 없이 은색 머리를 하고 수사기관에 출석했다. 이는 통상 마약사범이 흔히 사용하는 증거인멸 방식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의뢰인이 원하던 목표는 구속을 피하는 것, 나아가 집행유예 기간을 경과시키는 것이었다. 필자는 수사팀장과의 면담을 통해 의뢰인의 전면 협조 의사를 전달하며 절차에 대해 협상했고, 오랜 설득 끝에 수사기관이 구속영장 신청을 극적으로 철회하도록 했다. 그러나 몇 달 후 의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