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시사법률 김혜인 기자 기자 |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1)의 동행이 최대 3년 더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구단과 1년 연장 계약을 우선 체결한 뒤, 추가로 2년 재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추가 재계약 논의 중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0일(현지시간) "손흥민이 현재 연봉을 유지하며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 2년 재계약에 대한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기존 계약 종료일인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한 것은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라며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여전히 헌신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즌 종료 전 장기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등 유럽과 중동의 빅클럽들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해 손흥민 영입 자금을 마련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역시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풀리기 전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오는 1월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토트넘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47골)을 보유한 듀오로 명성을 떨쳤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토트넘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으로 임명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과의 동행이 주는 의미
손흥민이 이번 재계약을 통해 토트넘에서 2028년까지 활약하게 된다면, 그는 구단에서 13년간 뛰게 된다. 손흥민의 연봉은 약 180억 원으로 알려져 있어 3년간 약 550억 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 총액 2400억 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 남은 바 있다. 이번 재계약은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최우선 목표는 우승이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손흥민은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등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