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무서웠습니다. 목소리에도 위엄이 느껴지고 외모에도 근엄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니 인정이 많으신 계장님이셨습니다.
눈이 크시고 미남형이지만 성격은 카리스마 있는,
기본에 어긋나면 가차 없이 혼을 내시는 계장님.
구치소가 처음이라서 무섭고 생소했는데 701동 9실 룸메이트분들이 너무 좋고 잘 대해주셨습니다.
한 달 정도 생활을 해보니 이00 계장님도 너무너무 인자하시고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는 걸 느낍니다.
제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해 옷을 잘 만들고, 옷 수선도 스스로 하는데 어느 날 바느질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입에서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노래를 흥얼거리게 됐습니다.
그때 계장님이 듣고는 지금 제정신이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저도 그때 너무 당황했습니다.
계장님께서 “여기 놀러 왔냐”고 크게 꾸짖었습니다.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계장님이 비싼 영양 두유를 먹으라 주시면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후 몇 번의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말로 주의 주시고 넘어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00 계장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