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끼는 미니치즈빵”…윤석열, 서울구치소에서 다시 ‘찐감자 아침’

10일 오전 2시 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구속되며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로 풀려난 지 124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즉시 수용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신체검사 후 카키색 미결수용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얼굴 사진) 촬영과 지문 채취를 거쳐 입소 절차를 마쳤다. 이후 오전 6시 30분 기상 전까지 약 3평(10㎡) 남짓한 독거실에 머물렀다.

 

서울구치소 측 7월 식단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받은 첫 끼니는 오전 7시에 제공된 ‘미니치즈빵’과 ‘찐감자·소금’, ‘종합견과’, ‘가공우유’였다. 해당 식단은 매주 목요일 수용자에게 제공되는 정식 식단이다.

점심은 된장찌개, 달걀찜에 오이 양파 무침과 배추김치가, 저녁엔 콩나물국과 고추장 불고기, 고추 · 쌈장 · 배추김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의 하루 식비는 5,201원으로, 한 끼당 평균 1,733원 수준이다. 교정당국은 수용자에게 2,500kcal 이상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첫 구속 당시에도 시리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로 아침을 맞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 첫날 케첩과 치즈가 곁들여진 식빵,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닝빵과 두유를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대통령에게 배정된 독거실은 1인 전용 공간으로, 방 안에는 TV와 거울, 식탁, 책상, 사물함이 구비되어 있으며 냉장고나 에어컨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선풍기로 더위를 견디는 구조다. 역대 전직 대통령들도 동일한 규모의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TV 시청은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생방송 채널(KBS1, MBC, SBS, EBS1)로 가능하며, 오후 4시부터는 녹화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유퀴즈 온 더 블럭’ 등)이 제공된다.

 

방송은 오후 9시에 종료된다.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교정당국이 자체 제작한 교화 라디오 ‘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가 송출된다.

 

목욕은 공동 시설에서 이뤄지지만, 다른 수용자와 이용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