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대구 싸나이 손양(김천교도소)

 

To. 대구 싸나이 손양


사랑하는 우리 오빠!
우선 다가오는 11월 13일, 오빠의 46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먼 길 돌아 만나게 된 우리지만 길 잃지 않고 나에게 와주어서 너무 감사해.


지금 당장은 우리 이렇게 떨어져 있지만, 지금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다 보면 분명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잘 사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기다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어. 이 힘든 길에 오빠를 끌어들여서 내가 너무 미안해. 그렇지만 오빠가 나 믿고 기다려 준다면 평생 변하지 않을 큰 사랑으로 꼭 보답하도록 할게.


자신 있으니까 이렇게 남들 다 보라고 쓰는 거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우리 오빠 사랑하는 일이야. 다시 한번 더 생일 축하하고 내가 영원히 사랑해요!


오빠의 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