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스트레스는 혼인 상태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이혼 후 ‘돌싱’ 상태에서, 여성은 ‘초혼’ 시기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등 명절 스트레스는 혼인상태별로 언제가 가장 컸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1.0%는 ‘돌싱’을 꼽았다. 이어 ‘초혼(28.7%)’, ‘재혼(26.0%)’, ‘미혼(14.3%)’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초혼’이 35.3%로 가장 높았다. ‘재혼(27.1%)’, ‘미혼(19.8%)’, ‘돌싱(17.8%)’이 뒤를 이었다.
이를 종합하면 여성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동안 명절 스트레스가 가장 컸고 남성은 결혼 실패 후 홀로 명절을 보내는 시기에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명절은 가족 중심의 문화가 강하다 보니 가장 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서 이탈한 돌싱 남성은 상실감과 공허감을 크게 느낀다”며 “자녀와의 교류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 이런 감정은 더욱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은 결혼생활 중 명절에 겪는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차례 준비 등 가사 노동 부담이 상당하고, 시댁 중심의 명절 문화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겪는다”고 전했다.
이어 “미혼일 때도 결혼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기혼 상태만큼은 아니며, 돌싱 여성은 오히려 결혼생활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초혼 당시 구체적으로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 인식 차가 뚜렷했다.
남성은 ‘아내 눈치 보기(26.4%)’가 가장 높았고, ‘아내와 일정 조율(24.3%)’, ‘경제적 부담(21.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시댁의 곱지 않은 시선(28.3%)’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차례 음식 준비(25.2%)’, ‘남편과 일정 조율(20.9%)’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매칭 전문가는 “여성은 명절 가사 노동 부담도 크지만 시댁 구성원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을 더 크게 느낀다”며 “남성 역시 불만스러워하는 배우자의 눈치를 살피며 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