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료인이 미용 목적으로 한 두피문신 시술을 의료법상 의료행위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박주영 부장판사는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부산 부산진구에서 두피문신 업체를 운영하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시술을 하고 1회당 50만~6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의사가 아님에도 두피문신 시술을 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며 ”네이버 블로그에 두피문신 관련 게시물을 올린 행위도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시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두피문신은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두피문신 시술이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였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된다.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업으로 하면 보건범죄단속법상 부정의료업자로 가중처벌될 수 있다. 대법원은 과거 문신 시술에 대해 피부 표피를 지나 진피에 색소를 주입하는 행위로 감염 등 위생상 위험이 있다며 의료행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병원 치료를 이유로 일시 석방된 4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절도와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40대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쯤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인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도주 과정에서 지인의 차량 안에 있던 현금 360만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다른 지역에서 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던 중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시 석방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는 치료를 위해 머물던 병원에서 이탈한 뒤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절도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이후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구로동의 한 여관에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전자발찌는 법원이 정한 조건에 따라 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부착되는 장치다. 이를 임의로 분리하거나 손상하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A씨의 병원 이탈 행위가 별도의 도주죄에 해당하는지도
군 공항 소음 피해 소송에서 주민들에게 지급돼야 할 배상금을 빼돌린 변호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유형웅 부장판사는 13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 회복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2024년 5월 광주 서구 주민들이 제기한 광주 군 공항 소음 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7700만원을 의뢰인 65명에게 전달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변호사 사무실 직원의 임금 1000만원을 체불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배상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음에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사건은 변호사가 소송 과정에서 수령한 배상금을 의뢰인에게 지급하지 않고 임의로 사용한 행위가 업무상횡령에 해당하는지가 문제 된 사안이다. 형법상 횡령죄는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사람이 그 재물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반환을 거부할 때 성립한다.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으로서 국가나 상대방으로부터 배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성진(34)이 구치소 수감 중 자해를 시도하다 공용물건을 파손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지난 2월 3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입소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난해 6월 7일 오후 수용실에서 자해를 시도할 목적으로 거실 출입문 옆 강화유리 창문을 떼어낸 뒤 세면대에 내리쳐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이 구치소의 질서와 다른 수형자에게 미친 영향, 피고인의 동종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앞서 지난해 4월 22일 오후 6시 17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40대 여성 직원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나 범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가수 이승환씨가 경북 구미시의 공연장 대관 취소로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법원이 이씨 측의 손을 일부 들어줬다. 법원은 구미시가 이씨와 소속사, 공연 예매자들에게 총 1억25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9일 이씨와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구미시가 이씨에게 3500만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원, 공연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김 시장 개인을 상대로 한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구미시가 2024년 12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콘서트를 공연 이틀 전 취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이승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과 관련해 "탄핵이 되니 좋다. 앞으로 편한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발언한 이후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공연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구미시는 이씨 측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 작성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씨가 서명을 거부하자 구미시는 공연을 이틀 앞두고 대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과 재단법인 단빛재단은 위기 상황에 놓인 수용자 자녀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주거지원 업무협약을 8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주거 불안에 처한 수용자 자녀 가정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국의 주거 위기 수용자 자녀 가정 약 50곳을 대상으로 월세와 공과금 등 실질적인 주거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세움은 사례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 가정을 발굴하고, 가정방문과 사례회의를 통해 각 가정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거 안정과 생활 회복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은수 단빛재단 이사는 “주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환경”이라며 “이번 협약이 위기 상황에 놓인 수용자 자녀들에게 안정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림 세움 대표는 “수용자 자녀들은 사회적 낙인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의 부담 속에 놓여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아이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협력을 바탕으로 수
약 5년 넘게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을 이용해 비아그라 등 의약품 1000여 개를 불법 판매한 5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1월 18일부터 2026년 4월 14일까지 약 5년 6개월 동안 국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비아그라와 다이어트약 등 전문·일반의약품 1140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을 통해 구매자들과 연락한 뒤 대면 거래나 택배 배송 방식으로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약 521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사업장과 창고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247정, 감기약 40병, 다이어트약 718포 등 다량의 의약품이 발견됐다. 압수된 의약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한 결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A씨가 약국 개설자가 아닌 상태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했는지 여부다. 약사법 제44조 제1항은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이재명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 되는 법’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국무회의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만났다. 한 학생이 “어떻게 하면 대통령이 되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평소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잘 준비하고 노력해 인정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다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어린이날이 1년에 한 번밖에 없는데 몇 번으로 늘릴지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필요하면 국회에 요청해 법률을 바꾸는 방향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질문은 계속됐다. “어린이날은 왜 5월 5일이냐”, “통일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통일 시기를 묻는 말에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시기가 길 수도 있고 빨리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나라에는 왜 돈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세금의 의미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엄마 아빠와 국민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중 일부를 내서 모은 것”이라며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린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소영 영장전담판사는 3일 오후 3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건의 마약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수사의 주요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2019년부터 텔레그램에서 ‘청담사장’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 약 22㎏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파악한 마약 규모는 약 1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범죄수익으로 서울 청담동 일대에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고급 외제차를 운행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마약 공급책으로 관여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이후 최씨가
여야가 6·3 지방선거 슬로건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내세우며 내란 청산과 국정 정상화를 전면에 배치했다. 국민의힘은 ‘깨끗하게 유능하게 지역이 올라갈 시간’을 앞세워 정부·여당의 도덕성·국정운영 능력을 겨냥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른바 ‘내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부와 행정부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쏠릴 경우 권력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견제론을 부각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이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내란 세력 심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도 윤어게인의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란정당, 내란 옹호 세력을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나락으로 몰고 가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깃발을 높이 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권력의 균형’을 전면에 세우고 있다. 전월세 대란,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논란, 민생경제 문제 등을 고리로 정권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