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을 통해 입장한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앉은 쪽으로 향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을 시작으로 진종오, 박정훈, 임종득, 인요한, 박정하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권성동, 윤상현, 나경원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권 의원은 이 대통령과 잠깐 얘기를 나눴고, 이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권 의원과 악수하면서 그의 오른팔을 왼손으로 툭 쳤다.
그는 본회의장을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은 안 된다고 두 번 얘기하니까 (이 대통령이) ‘알았다’ 하면서 툭 치고 가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 대통령의 중앙대학교 두 학번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시정연설 중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직접 다가가자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