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혁신당 대표, 광복절 특사로 8개월 만에 석방…내주 첫 행보

석방 후 주말까지 공개 일정 없어
일각선 “차기 대권주자 부상"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8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마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0시 서울남부교도소를 나서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석방 후 첫 메시지를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관 혁신당 대변인은 “주말 사이 첫 공개 일정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여부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8일 당에 공식 복당하고, 이후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 일정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규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는 13일 당무위원회에서 통과된 지도부 임기 단축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준비하게 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이달 내 발족할 예정이며, 전당대회는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 이후인 11월이 유력하다.

 

당 안팎에서는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그가 직접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당 지도부는 “너무 이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 전 대표가 직접 선거를 지휘할 경우 민주당은 호남 등 혁신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 전략을 수정해야 할 전망이다.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도 조 전 대표의 향후 과제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양당 후보가 모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면을 계기로 조 전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 내 친문계 결집력이 강화되면서 여권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