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원주교도소)

 

인생사 새옹지마


안녕하세요. 사연을 이렇게 보내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그냥 한번 보내봅니다.

 

저는 2년의 실형을 받고 형기를 채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 연도 1월 24일에 취사장 출역을 나가게 되었고, 초범인지라 가석방의 꿈을 아주 크게 안고 있었지요.

 

그런데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들었는지 저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석방을 생각하며 4월까지 꾹 참고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졌고, 그대로 있다가는 제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 작업을 거부하고 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네… 그래서 가석방의 꿈은 그렇게 물 건너가게되었는데, 저를 괴롭혔던 그 사람은 5월에 가석방을 받아 나갔더라고요? 하하….다시 미지정 사동으로 가서 지금 지내는 이곳으로 이감을 오기 전까지, 거의 매일매일을 원망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인생사 새옹지마라던가요? 이감을 온곳에서 귀인을 만났고, 여러 부정적인 생각과 불타버린사고 회로를 싹 치유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오히려(그 사람에게) 고맙더라고요?

 

나중에 만나게 되더라도적당히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여러분, 당장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진짜 언젠가는 보답을받더라고요. 섣불리 행동해서 일을 그르치지만 않는다면…. 복까지는 모르겠는데, 기회는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 힘든 징역 생활, 서로 너무 얼굴 붉히고 핏대 세우며 싸우지 말아요. 싸워서 맨날 독거실 가고 그러지 말고, 최대한 평화로울 수 있도록 서로간의 규칙을잘 지켜나갑시다. 또 저처럼 힘든 일을 겪게 되더라도발끈하지 말고 한번 참아보세요.

 

그러다 보면 기회라는이름의 귀인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