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로 55명 부상…14명 연락 두절

진화율 80%…완진까지 장시간 예상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진화율을 약 80%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5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1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6시께 현장 브리핑에서 “진화율은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내부 진입이 어려워 단시간 내 완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헬기 등 장비 81대와 인력 22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불이 난 공장 1개 동이 전소되면서 붕괴 우려가 있어 내부 진입은 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 당시 출근한 직원 170명 중 156명은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이 가운데 55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긴급환자 7명과 응급환자 1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모두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공장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부 수색이 어려워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으로 인해 방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01㎏ 전량과 폐기품을 안전하게 반출한 뒤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화재 대응은 오후 1시26분 대응 1단계 발령을 시작으로 1시33분 2단계로 격상됐고, 1시5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장 2개 동 사이 통로를 통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으며, 건물 내 주차장에만 일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 서장은 “점심시간이어서 직원들이 휴게실이나 건물 내부에 모여 있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보인다”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이후 수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