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개헌 논의에 앞서 중임 또는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열린 여야정 협의체에서는 개헌 문제뿐 아니라 추경, 입법, 국정조사 등 주요 현안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확인됐다.
장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에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을 추진하는 데는 반대 입장”이라며 대통령의 선제적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해당 요구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회담에서는 입법과 정책을 둘러싼 의견 충돌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측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유류세 추가 인하를 포함한 이른바 ‘국민생존 7대 사업’을 제안하며 현금 지원 방식보다 실질적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입장 차이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국민의힘은 중동 전쟁 여파로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관련 국정조사는 종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여당은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송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재판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은 이에 별도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체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은 여야정 협의체의 정례화를 제안했으나, 대통령은 필요할 때마다 개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충돌보다는 절제된 대화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측은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이른바 ‘삼중고’ 상황에서 여야와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