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연속 동결 택한 한국은행..."물가·환율·성장 불안정"

중동 사태 이후 불확실성 증대...'진퇴양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7월 10일 이후부터 다음 회의인 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간 2.50%로 고정된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과 함께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향후 영향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전쟁 여파로 환율과 물가, 성장 지표가 모두 불안정한 상황에서 ‘동결 후 관망’ 외에는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물가와 환율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금리를 낮추면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물가와 환율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도 일부 제약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한 데 이어 올해도 1월부터 이달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