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주연의 영화 ‘군체’가 현충일 연휴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강동원 주연의 ‘와일드 씽’이 개봉 초반 흥행세를 보이며 뒤를 쫓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전날 11만7729명을 동원하며,누적 관객 수는 424만138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와일드 씽’의 추격도 눈에 띈다. 지난 3일 개봉한 ‘와일드 씽’은 전날 6만415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는 28만2949명을 기록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강타했던 혼성그룹 트라이앵글과 오정세가 연기한 가수 최성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시 무대에 서려는 이들의 재기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등장하는 노래 ‘니가 좋아’와 ‘러브 이즈’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도 흥행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대중가요의 리듬과 분위기를 담아낸 음악이 영화의 복고 감성과 어우러지면서 관객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1990년대에 10대와 20대를 보낸 중년층 관객들에게는 영화 속 무대와 음악, 인물들의 재기 서사가 당시 대중가요와 방송 문화를 떠올리게 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극
가짜 투자 사이트에서 실제 증권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더라도 일반 투자자가 실제 매매가 이뤄지는 시장으로 인식할 만한 외관을 갖췄다면 자본시장법상 무허가 금융투자상품시장으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사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에서 원심판결 중 유죄 부분과 자본시장법 위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중국인 총책을 정점으로 한 리딩방 투자사기 범죄단체에 고객센터 직원으로 가입해 활동한 혐의를 받았다. A씨와 조직원들은 2024년 4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 투자 리딩방을 개설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유망 투자 종목과 매수·매도 시기, 투자 금액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조직은 나스닥·코스닥 등 국내외 주가지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한 허위 투자 사이트도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이 사이트에 돈을 입금한 뒤 실제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매수·매도 주문을 넣었고, 화면에서는 체결 내역과 수익 현황 등이 표시됐다. 1심은 A씨 일당이 투자자 31
정부 대응 강화로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금융사기 범죄에 연루돼 은행에서 지급정지된 계좌는 1년간 15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리딩방 사기, 노쇼사기, 로맨스 스캠 등 신종 금융사기가 확산되면서 전통적 보이스피싱 중심으로 운영돼 온 지급정지 제도의 보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금융사기 피해 접수에 따라 계좌 지급정지가 이뤄진 건수는 모두 14만9176건으로 집계됐다. 정부 발표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7개월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9353건으로 전년 동기 1만4461건보다 35.5% 감소했다. 반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대 은행의 계좌 지급정지 건수는 7만21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683건의 두 배를 넘었다. 월별 지급정지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지급정지 건수는 지난해 1월 5598건에서 같은 해 12월 1만2747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4363건, 3월 1만4982건, 4월 1만5787건을 기록했고 5월에도 1만3720건의 지급정지가 이뤄졌다. 은행권은 보이스피싱 외에 투자
사기죄 처벌 강화를 위해 법정형을 높였던 조치가 형사재판 절차에서 예상치 못한 공백을 낳았다는 지적 속에, 이를 보완하는 불출석 재판 요건 완화 규정이 2일부터 시행됐다. 대법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소촉법)이 공포와 동시에 시행됐다. 개정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재판을 진행하거나 판결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은 사기·준사기 등 재산범죄의 법정형 상향 이후 나타난 절차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기죄의 법정형 상한이 기존 10년 이하 징역에서 20년 이하로 상향되면서, 사기 사건은 소촉법상 ‘장기 10년 초과 사건’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피고인이 도주하거나 출석을 거부할 경우,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거나 선고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구조가 됐다. 기존에는 사기죄가 불출석 재판 대상에 포함돼 피고인이 고의로 출석하지 않더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재판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법정형 상향 이후에는 오히려 재판이 장기간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실형 가능성이 높은 피고인이 선고를 앞두고 잠적할 경우, 법원이 구인장이나
가수 아이유에게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연예인이라는 사정만으로 온라인 댓글의 모멸적 표현이 정당한 비판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황보승혁 정혜원 최보원)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1심은 A씨의 모욕 사건 2건에 대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한 뒤 벌금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아이유의 의상과 노래 실력 등을 깎아내리는 댓글 4건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한 포털사이트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아이유 소속사 관련 글에 ‘판사에게 뇌물 줬냐’는 취지의 댓글을 단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포털사이트 댓글이 형법상 모욕죄에서 말하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피해자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인 경우 표현의 자유로 허용되는 비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쟁점이 됐다. 형법 제311조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경우 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답변이 과거 사실을 기억과 다르게 진술한 것이 아니라 질문의 전제와 표현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28일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위증죄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답변에서 비롯됐다. 당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한 전 총리가 합법적 외관을 갖추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하자고 건의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외관을 갖추려고 온 인형도 아니고 너무 의사가 반영된 질문 아니냐”는 취지로 답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한 전 총리의 건의가 있기 전부터 국무회의 소집을 계획한 것처럼 답변해 허위 증언을 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해당 발언이 구체적 사실관계를
온라인 불법 스포츠 중계와 디지털 성범죄물 유포 문제가 반복되자 청와대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료 스포츠 중계와 영화 사이트가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로 연결하고, 디지털 성범죄물도 차단 조치 이후 우회 유통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단순 차단을 넘어선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온라인 불법 스포츠 중계와 디지털 성범죄물 유포 문제를 언급하며 “땜질식 처방으로는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실장이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근본적 해결 없이 미봉책에 그쳐 피해자가 늘고 있다”며 관계 수석실에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특히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가 무료 시청을 미끼로 이용자를 끌어들인 뒤 불법 도박으로 유인하는 구조를 지적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신고가 2024년 2만건을 넘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 문제도 주요 대응 대상으로 거론됐다. 불법 촬영물과 성착취물이 차단 조치 이후에도 다른 주소나 우회 경로를 통해 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문구를 사용한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논란이 온라인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부수거나 매장 이용을 중단하겠다는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 직후 스타벅스가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지만,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상처를 마케팅 문구로 건드렸다는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휴일인 24일 오후 서울 시내 스타벅스 주요 매장 3곳을 직접 돌아보니, 온라인에서 번지는 불매 분위기와 달리 매장 안은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문대 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섰고 일부 매장 좌석은 상당수 채워져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매장 음식물 반환대 위에 놓인 사과문이었다. 사과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매장 직원들은 이번 일과 직접 관련이 없으니 따뜻하게 대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 비판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선 직원들에게 항의가 향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호소로 읽혔다. 한 매장에서는 주문대 앞에 6명가량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가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서 직원에게 “논란 이후 실제 방문객이 줄었느냐”고 묻자 직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재차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주권을 증명한 원동력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자부심인 5월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 이념을 대한민국 헌법 위에 당당히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 정신이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혹한 폭력 앞에서도 끝내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5·18 정신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번영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며 “1980년 불의한 권력이 철수했던 그 찰나의 공간에서 광주가 온 힘을 끌어모아 꽃피웠던 대동세상은 2024년 12월 혹독한 겨울밤에 서로의 체온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빛의 혁명’으로 부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9 혁명과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은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절도 범죄의 재복역률이 주요 범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직과 주거 불안, 중독 문제, 무인점포 확산 등 생활형 범죄를 부추기는 환경이 겹치면서 처벌 이후에도 다시 범행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법무부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죄명별 재복역률은 절도가 46.8%로 집계됐다. 살인 6.7%, 강도 20.4%, 성폭력 15.9%, 사기·횡령 15.0%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재복역률은 출소자가 다시 범죄를 저질러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비율을 말한다. 절도는 강력범죄보다 범행의 진입 장벽이 낮고 생활고나 충동조절 문제와 결합되기 쉬워 반복 범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절도죄 등으로 여러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이 출소 사흘 만에 다시 남의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고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김범진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사기미수, 컴퓨터등사용사기 및 미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55)에게 지난 7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5년 3월 상습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