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인 초대한다는 시모에 적자 걱정인 예비신부...”파혼 고민“

버스 대절, 식비 만만찮게 들어
처음으로 크게 다퉈...“이게 맞나”

 

결혼식에 교회 지인들을 부르겠다는 시어머니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결혼 전 파혼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된다'는 글에 따르면 A 씨는 올여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다.

 

그는 “남자 친구와 동갑내기고, 2년 연애 후 자연스럽게 결혼을 준비했다. 결혼 준비할 때도 둘 다 크게 바라는 게 없어 무난하게 진행했고, 평소에도 서로 큰 싸움 없이 잘 지냈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결혼식장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계약까지 끝낸 상태로 신혼여행은 비행기표까지 모두 끊어두었다고 한다.

 

A 씨는 “나는 서울토박이인데 반해 남자 친구는 부산이 고향이다. 그래서 서울까지 오시는 하객들을 위해 전세 버스 대절을 알아보고 있다”라며 “이것이 문제가 됐다. 예비 시어머님이 부산에서 큰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이라 교회 지인분들을 다 초대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하객 수가 너무 많아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와 남자친구 모두 돈 많이 쓰는 것을 싫어한다. 버스 대절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양해를 구하고 좀 추려서 초대하자는 것이 내 입장이었다”라며 “하지만 남자 친구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어머님께서 지금까지 낸 비용이 있으니 대절 비용 아끼려고 전전긍긍하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 씨는 버스 대절 비용과 식비를 따져볼 때 축의금이 그만큼 들어와도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며 ”무교인 내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추가비용을 써야 하는지 그 이유가 납득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돈 가지고 자기 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A 씨는 ”이번 문제로 처음으로 크게 다투면서 서로의 가치관 차이를 실감했다. 일주일째 연락도 안 하고 있는데, 정말 이대로 결혼해도 괜찮을지 걱정된다“라며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막상 이렇게 결혼을 엎어도 되나 싶어 혼자 전세 버스 견적을 알아보고 있는데, 현타 온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해야할지 아니면 과감하게 파혼을 결정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시사법률 최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