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안내서] 10. 여사(여자 수용동)

 

여성 사동, 줄여서 흔히 ‘여사’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여성 수용자들만을 위한 전용 수용동이며, 근무 역시 여성 교교관들 위주로 배치되어 운영됩니다.

 

교정시설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철저히 분리하여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기에, 구조나 운영 방식도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의 관리 원칙 중 하나는 매우 명확합니다. 남성 교도관은 여성 수용자가 생활하는 거실 내부를 직접 시찰할 수 없습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에 대한 기준이 그만큼 엄격하게 적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사’는 같은 교정시설 안에 존재하면서도,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마치 다른 구역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공간에 대해 직접 경험한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내부를 가본 적도 없고 현장에서 근무해본 적도 없기에, 그곳의 일상을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저 같은 울타리 안에 있지만 결코 닿지 않는 곳, 그런 막연한 느낌으로 상상해볼 뿐입니다.

 

어쩌면 담장 안의 교정시설 속에서도, 이처럼 서로 다른 세계가 각자의 규칙과 경계를 가진 채 나뉘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