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방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관광업계는 여행객 증가가 지역 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5개 시도(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와 협력해 남부권 동서를 잇는 ‘남도 기차둘레길’ 여행 활성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남도 기차둘레길’은 부산역에서 출발해 해남·장흥 일대를 돌아보는 코스, 목포역에서 출발해 진주·하동 명소를 방문하는 코스 등 4개 노선을 갖췄다. 다음달 16일 진주·하동 코스를 첫 시작으로 연중 운영된다. 코레일과 문체부는 기차와 버스, 숙박을 묶어 1박 2일 상품을 구성하고 상품가의 최대 35%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지역 관광 대도약 방안’의 일환이다. 코레일은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지역 관광 수요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문체부·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5월 31일까지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을 운영하며 지역 여행 환급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삼척·단양 등 42개 인구감소지역 내 지정 관광지를 방문한 뒤 QR코드 또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방
단종문화제가 올해로 59회를 맞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으로 대중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단종 서사를 담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영월군은 24일 제59회 단종문화제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그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영월 대표 향토문화제다. 이번 축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장릉, 청령포, 동강 둔치 등 영월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영화 ‘왕사남’ 흥행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데 힘입어 단종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문화제 첫날인 오늘 단종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청령포 유배 재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569년 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채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갔던 569년 전 유배길을 재현했다. 청령포는 7일간 이어진 단종 유배길의 마지막 장소이자, 단종이 외부와 두절된 채 머물렀던 거처가 있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1막 '안개 속의 나룻배', 배에서 내려 어소로 이동하는 2막 ‘어소로 향하는 길’, 유배지에 들어서며 세상과 단절되는 3막 ‘세상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3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전국 공공도서관은 2020년 1172개에서 2024년 1296개로 늘었다. 4년 사이 124개(10.6%)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72개, 2021년 1208개, 2022년 1236개, 2023년 1271개, 2024년 1296개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졌다. 공공도서관 증가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기준 설립 주체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1034개로 전체의 79.8%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청 234개(18.1%), 사립 28개(2.2%) 순이었다. 특히 지자체 설립 도서관은 2020년 914개에서 2024년 1034개로 늘어 120개(13.1%) 증가했다. 이용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 공공도서관 1곳당 연간 방문자는 2020년 7만6431명에서 2024년 17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학교도서관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교도서관
방송인 겸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황교익(64)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신임 원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황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4월까지 3년이다. 황 원장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동 폭을 넓혔다. 저술과 방송, 강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앞으로 연구원장으로서 문화예술·관광·콘텐츠 정책 전반에 대한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급변하는 문화산업 환경에 대응할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현장과 정책을 잇는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황 신임 원장이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원을 혁신하고, 기관이 K-컬처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관광 진흥 분야의 연구·조사·평가를 수행하는 문체부 산하 정책연구기관이다. 2002년 통합 출범
최근 영화 '살목지' 배경이 된 저수지에 '공포 성지순례'가 이어지며 충남 예산군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16일 예산군은 소방, 경찰,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방문객 증가에 따른 위험 요소를 점검했다. 예산군은 인근 순찰 인력을 확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소방·경찰과 협력 체계를 정비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험구역 안내표지판을 정비하고, 야간 조명시설과 폐쇄회로(CC)TV 확충도 검토 중이다. 불법 취사나 위험 행위에 대해서는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인 것은 영화 '살목지'가 흥행하며 실제 촬영이 진행된 예산군 소재 '살목지'에 덩달아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살목지'는 저수지 주변 로드뷰 사진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힌 뒤, 재촬영을 위해 그곳을 다시 방문한 촬영팀이 물 속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는 공포 영화다. 개봉 후 영화 속 장소 주변에는 늦은 밤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극장에서 시작된 ‘공포 체험’이 스크린 밖 현실로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살목지를 찾은 방문객들의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내비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조용한 여행’이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약 5명 중 2명은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0%도 자연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차분한 환경에서 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중심의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도시 환경의 소음·혼잡이 심화되면서 자극을 줄이고 자연에 몰입하는 저자극 여행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느림의 여행’ 또는 ‘고요한 여행’으로 규정하며, 명상·산림 치유·해안 산책 등 정적인 활동 중심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짧은 일정에 여러 코스를 소화하기보다 한 곳에 머물며 휴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려는 체류형 여행이 주목받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부킹닷컴은 자연 속에서 관찰과 느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6곳을 제안했
지방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 집중됐던 한국 관광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역시 관광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외국인 지방 방문객 수부터 체류 기간, 소비액까지 지역관광 전반에서 각종 수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7% 증가한 85만 3905명으로 집계됐다. 철도를 이용한 외래객 역시 전년 대비 46.4% 늘어 약 169만명에 달했다. 지방항만 입항객도 6.1% 늘어난 33만 5000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 뿐 아니라 지역 체류 시간도 늘었다. 1분기 외래객 지역 체류 기간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28만 일을 기록했다. 지출액도 전년 7억 5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 8000만달러로 17.2% 성장했다. 소셜미디어 언급도 확대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국인의 지역 관광 언급 비중은 27.2%로, 전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한 외국인의 65% 이상이 여전히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역관광이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오는 23일 2026년 서울야외도서관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는 23일 개장하며, ‘책읽는 서울광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2022년 도입한 문화사업이다. 운영 기간은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로,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기온 등 여건에 따라 주야간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야외도서관 투어’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를 걸으며 독서 공간과 ‘책멍’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5∼6월과 9∼10월 총 20회 운영된다. 주한 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하는 ‘여행도서관’도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매주 열린다. 각국 커뮤니티가 시민과 교류하며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0회 진행될 예정이다. 개장 주간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금, 읽는다는 것은’을 주제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알랭 드 보통, 천선란이 참여한다. 23일 베르나르
BTS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경기도 고양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 내 숙박업부터 외식업, 관광업까지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고양시는 "공연 기간인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시 내 숙박업소 대부분이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BTS 월드투어 일정 발표 이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전주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공연 장소인 고양종합운동장이 위치한 일산서구부터 일산동구와 덕양구 일대까지 숙소 예약이 몰리는 상황이다. 숙박업체 관계자는 "공연 기간 동안 일산서구 소재 소노캄 고양(총 824실)은 80% 이상 예약이 완료됐으며, 글러스터 호텔(총 422실)도 객실이 대부분 동난 상태"라고 전했다. 일산동구 YMCA 유스센터(총 95객실)의 같은 기간 예약률 역시 80%에서 최대 100%에 달한다. 숙박업뿐 아니라 음식점·편의점·관광업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 폭넓은 소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양시는 관광객의 다양한 동선과 시간대를 분석해 맞춤형 상권을 제안하는 '고양콘트립'을 본격 운영 중이다. 이미 고양관광특구와 먹거리가 풍부한 애니골·밤리단길 일대를 중심으로
광주 우치동물원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7일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를 거쳐 수달 한 마리를 입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지난해 11월 경남 함안군의 한 하천 인근에서 홀로 발견된 뒤 경남야생동물센터에서 구조해 관리해 온 개체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야생동물은 자생력을 회복하면 자연으로 방사된다. 그러나 해당 개체는 사람 손에서 길러져 야생 적응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원 사육이 결정됐다. 특히 어린 개체는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생존율이 낮다. 여기에 남획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먹이 감소, 교통사고 등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개체는 현재 우치동물원에서 생활 중인 수달 ‘달순’과 함께 지내게 된다. 달순이는 2021년 여름 광주 장등저수지에서 생후 약 3개월 상태로 구조돼 2024년 동물원에 들어왔다. 새 수달은 달순이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이달 중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실제 수달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의 생태공간을 조성해 오는 가을 수달 2마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태어나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