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음 벗어나 자연으로”…한국인 5명 중 2명 ‘조용한 여행’ 택해

자연 중심 여행 선호 흐름 뚜렷
강원·제주 등 여행지 6곳 선정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과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 ‘조용한 여행’이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약 5명 중 2명은 자연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0%도 자연 중심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차분한 환경에서 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중심의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도시 환경의 소음·혼잡이 심화되면서 자극을 줄이고 자연에 몰입하는 저자극 여행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느림의 여행’ 또는 ‘고요한 여행’으로 규정하며, 명상·산림 치유·해안 산책 등 정적인 활동 중심의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짧은 일정에 여러 코스를 소화하기보다 한 곳에 머물며 휴식을 깊이 있게 경험하려는 체류형 여행이 주목받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부킹닷컴은 자연 속에서 관찰과 느림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6곳을 제안했다.

 

우선 강원 인제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중심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공기를 갖춘 대표적인 산림 치유 여행지로 꼽힌다. 비교적 한적한 환경에서 숲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강원 양양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 소리를 통해 일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지역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휴식형 여행지로 평가된다.

 

제주 서귀포는 곶자왈 숲과 오름, 폭포 등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을 비교적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숲길과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과의 교감을 높이고, 내면의 안정감을 찾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전남 완도는 크고 작은 섬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다도해 풍경을 바탕으로 한적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해안길을 따라 걷거나 섬을 오가는 이동 과정 자체가 느린 여행의 경험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북 영주는 소백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산림 자원과 전통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고즈넉한 공간에서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경남 산청은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웰니스 여행지로, 숲길과 둘레길을 따라 걷는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한방과 약초를 활용한 지역 특화 자원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치유 중심 여행지로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