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차주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나면 손해배상 책임은 누가 질까.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대리기사지만 보행자나 상대 차량 탑승자가 다친 경우에는 차주도 법률상 책임을 질 수 있다. 다만 피해자가 제3자인지, 대리운전을 맡긴 차주 본인인지에 따라 책임관계와 보험 적용 범위가 달라진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제3조는 자기를 위해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이 차량 운행으로 다른 사람을 사망하게 하거나 다치게 한 경우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상 ‘운행자’는 운전대를 잡은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차량 운행을 지배하면서 그에 따른 이익을 얻는 사람도 운행자에 포함된다. 대법원도 자동차 소유자나 보유자가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에게 열쇠를 맡겼더라도 제3자와의 관계에서는 차량에 대한 운행지배와 운행이익을 완전히 잃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리기사가 보행자나 상대 차량 탑승자를 다치게 했다면 피해자는 대리기사뿐 아니라 차주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피해 보상은 통상 대리기사가 가입한 대리운전자보험과 차주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이뤄진다. 보험만으로 모든 손해가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상 한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기혼 경찰관 3명이 근무 시간과 근무 장소를 이용해 잇따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감찰을 통해 드러났다. 광주에서는 여고생 살인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이 피의자의 경찰관 아버지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증거를 없애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경찰 조직의 내부 통제와 비위 감시 장치가 권한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은 최근 한 지구대(파출소) A 경사(여·30대)와 상간남인 B 경감(40대), C 경장(40대)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A 경사는 지난해 11월부터 B 경감과 교대·휴게 시간을 맞추거나 근무지를 이탈해 파출소 휴게실과 회의실, 차량 등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파출소 침구류에 남은 흔적을 없애기 위해 청소원에게 비용을 주고 뒤처리를 부탁한 정황도 감찰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사는 B 경감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뒤 지난 1월부터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C 경장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이후 A
주민 반대로 장기간 표류했던 교정시설 신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후보지를 신청하는 공모제가 처음 시행된다. 법무부는 10일 지자체가 지방의회 동의를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후보지를 제안하는 ‘교정시설 조성 사업 공모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정시설 신축과 이전 사업은 후보지 발표 이후 주민 반대와 민원에 부딪혀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법무부는 입지 선정 단계부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참여를 보장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교정시설은 고질적인 과밀 수용과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다. 수용률이 140%를 넘는 대전교도소는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도 주민 반대와 사업비 문제 등으로 10년 가까이 사업이 표류하다 최근에서야 재추진되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수용자 1000명 규모의 교정시설 4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축 시설에는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지역 인재의 교정공무원 채용도 확대한다. 시설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지역 업체 참여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검토한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지자체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방의회
고금리 불법 대출과 협박성 추심으로 30대 싱글맘 피해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사채업자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3부 허명산 부장판사는 8일 오전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 씨(33)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을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범죄수익 777만776원을 추징하고 압수물을 몰수해 달라고 했다. 검찰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공소장 변경도 신청했다. 기존 공소장에서 누락된 범죄수익 금액을 반영해 추징액을 1심에서 인정된 717만1149원에서 777만776원으로 변경하고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 김 씨 측은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5명과 추가로 합의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피고인에게 최대한 관대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도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사건 이후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다스리고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며 “2024년 10월 태어난
공무원인 연인을 상대로 성범죄 신고를 빌미로 수천만 원을 뜯어내고, 피해자가 고소하자 오히려 허위 고소까지 한 30대 여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6단독 김현지 판사는 공갈, 공갈미수, 무고 혐의로 기소된 A 씨(35·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22년 5월부터 6월까지 공무원인 연인 B 씨를 협박해 7차례에 걸쳐 모두 3000만 원을 송금받고, 이후 B 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허위 내용으로 맞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와 B 씨는 2021년 10월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한 차례 헤어졌다가 2022년 3월 결혼을 전제로 다시 교제를 이어갔지만, A 씨가 B 씨에게 “부모에게 드린 용돈을 모두 돌려받고 별도의 결혼자금도 받아오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B 씨가 이를 거절하자 A 씨는 B 씨가 근무하는 기관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허위 신고를 했다. 이후 “내 순결을 빼앗고 잠수타는 행동은 손해배상할 일 아니냐”, “성 관련 고소 기록은 퇴직할 때까지 따라다닐 것”이라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공무원 신분이었던 B 씨는 성범죄 신고로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부친인 현직 경찰관이 아들 사건 관련 물품을 폐기한 정황과 관련해 경찰청이 직접 감찰에 나섰다. 형법상 친족이 본인을 위해 증거인멸 행위를 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 특례가 적용돼 형사입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공무원 신분에서 사건 관련 물품을 없앤 행위가 적절했는지와 수사 과정에서 내부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는 별도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경찰청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와 장윤기 부친인 장모 경감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광주경찰청이 소속 경찰관인 장 경감에 대해 감찰을 진행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이 직접 감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번 감찰에서 장윤기 사건 수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장 경감이 피의자의 부친이라는 사실이 경찰 내부 어느 지휘라인까지 보고됐는지, 수사 내용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장 경감은 장윤기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내부에 있던 사람 형상의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직후 온라인에서는 경기력과 전술을 지적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오프라인에서는 ‘홍명보 출입 금지’ 문구가 붙은 사진까지 확산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홍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졌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렀고, 32강 진출 여부는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패배 직후 팬들의 비판은 빠르게 번졌다.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낮은 남아공을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한 데다, 경기 내용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전술 운용과 선수 기용을 문제 삼으며 대한축구협회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온라인에서는 한 편의점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붙은 사진도 확산했다. 해당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고, 남아공전 패배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직접 보완수사권을 없애고, 특별사법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도 삭제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범여권 주도로 발의된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에 맞춰 검사를 수사기관이 아닌 공소제기·유지 기관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법 시행일은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출범이 예정된 오는 10월 2일로 정했다. 개정안은 형사소송법 제195조를 고쳐 수사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수사는 법률에 따라 사법경찰관의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이 수행하도록 하고, 검사와 공소청 소속 공무원은 사법경찰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수사권을 규정한 조항은 수사기관에 수사인권보호관을 두는 내용으로 바뀐다. 수사인권보호관은 독립된 지위에서 인권침해와 수사권 남용 여부를 점검하고, 사건관계인의 민원이 정당하다고 판단되면 수사관 교체 권고나 징계 요구를 할 수 있다. 검사는 송치 사건을 직접 보완수사할 수 없고,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만 관
2026년 6월 정기 가석방 심사에서 수형자 2262명이 심사에 상정돼 1627명이 적격 판단을 받았다. 법무부는 지난 19일 ‘2026년 6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가석방 대상 수형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사에는 총 2262명이 상정됐으며 이 가운데 1627명이 적격 판단을 받았다. 부적격 판단을 받은 수형자는 508명, 심사보류는 127명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수형자 적격 심사 대상은 2237명이었고 이 중 1621명이 적격 판단을 받았다. 부적격은 489명, 심사보류는 127명이었다. 장기수형자는 25명이 심사 대상에 올랐고 이 가운데 6명이 적격 판단을 받았다. 앞서 부처님오신날 기념 가석방 심사와 비교하면 상정 인원은 1833명에서 2262명으로 429명 늘었다. 적격 인원도 1241명에서 1627명으로 386명 증가했다. 적격률은 67.7%에서 71.9%로 4.2%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월 정기 심사부터 이번 6월 정기 심사까지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상정된 수형자는 모두 1만11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794명이 적격 판단을 받았으며 부적격은 2861명, 심사보류는 510명이었다. 심의서 기준 올해
1심 법원이 피해자를 직접 증인신문한 뒤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항소심이 별도 추가 증거조사 없이 이를 뒤집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1심의 증거가치 판단에 명백한 잘못이 없는 이상, 항소심은 피해자를 다시 신문하는 등 추가 심리를 거쳐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6년 5월 대학 동창 B씨에게 전화해 원금과 고정이율 수익금이 보장되는 사모펀드 상품에 가입해 주겠다고 속인 뒤, 2020년 7월까지 8차례에 걸쳐 모두 1억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돈을 받더라도 실제 사모펀드 상품에 가입해 줄 의사나 능력이 없었고, 받은 돈을 개인 채무 변제나 생활비 등에 사용할 생각이었다고 판단했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투자 경위와 계약서 작성 여부, 수익금 지급 내역 등을 종합하면 A씨가 B씨를 속였거나 수익금 등을 지급할 의사와 능력이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소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