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객 발길 지방 향한다...정부, “지역관광 활성화 흐름 굳힐 것”

소비액·체류 시간 증가 등 청신호

 

지방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서울·수도권에 집중됐던 한국 관광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역시 관광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외국인 지방 방문객 수부터 체류 기간, 소비액까지 지역관광 전반에서 각종 수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7% 증가한 85만 3905명으로 집계됐다. 철도를 이용한 외래객 역시 전년 대비 46.4% 늘어 약 169만명에 달했다. 지방항만 입항객도 6.1% 늘어난 33만 5000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 뿐 아니라 지역 체류 시간도 늘었다. 1분기 외래객 지역 체류 기간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528만 일을 기록했다. 지출액도 전년 7억 5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 8000만달러로 17.2% 성장했다.

 

소셜미디어 언급도 확대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국인의 지역 관광 언급 비중은 27.2%로, 전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한 외국인의 65% 이상이 여전히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지역관광이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도록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식의 ‘관광 새마을 운동’을 제안하며,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등 관광 저해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과 자영업자,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구상해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외항사의 국내 정규 노선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외국인 방문이 지역 소비로 직결되는 만큼 항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도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초광역 관광권 조성과 지역만의 독창적인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