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문화제가 올해로 59회를 맞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으로 대중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단종 서사를 담은 새로운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영월군은 24일 제59회 단종문화제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그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영월 대표 향토문화제다.
이번 축제는 '왕의 귀환, 희망의 서막'을 주제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장릉, 청령포, 동강 둔치 등 영월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영화 ‘왕사남’ 흥행으로 주목도가 높아진 데 힘입어 단종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문화제 첫날인 오늘 단종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청령포 유배 재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569년 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채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갔던 569년 전 유배길을 재현했다.
청령포는 7일간 이어진 단종 유배길의 마지막 장소이자, 단종이 외부와 두절된 채 머물렀던 거처가 있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1막 '안개 속의 나룻배', 배에서 내려 어소로 이동하는 2막 ‘어소로 향하는 길’, 유배지에 들어서며 세상과 단절되는 3막 ‘세상이 닫히다’ 등으로 구성됐다.
연출 관계자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단종의 눈물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던 백성들의 슬픔이 마주하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25일에는 장릉과 관풍헌·동강 둔치 일원에서 단종제례와 단종과 정순왕후 가례·단종국장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26일에는 무형유산인 동·서편 칡줄 행렬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문화제의 다채로운 구성은 영화 ‘왕사남’ 관람객들이 스크린을 넘어 촬영지인 영월군을 직접 방문하는 흐름에 부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영월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청령포와 장릉을 찾은 누적 관광객은 23만 9284명으로, 지난해 전체 관광객 수(26만3327명)의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백운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로 높아진 관심 속에서 단종의 서사를 더 깊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이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를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왕사남’ 누적 관객 수는 1663만 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