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로기능사 직업훈련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22년도에 춘천에서 정보통신운용 직업훈련을 받았습니다.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편지를 보냅니다.


자격 요건
자격에 대해서 누구는 직업훈련을 갈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안되고에 대한 추측이 미지정에서 난무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급수 빼고 다 됩니다.

 

마약이나 조직 시찰은 안 된다는 말도 있는데 저희 기수에는 둘 다 있었습니다. 다만, 직업훈련에서 이들을 보기 어려운 이유는 경쟁률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많다면 아무래도 일반 수용자를 선발하겠지만, 만약 정원 미달이라면 이들도 뽑힙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성교육 이수명령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어차피 교육을 못 받아서 못 갈 거다”라고들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합격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성교육 대상자는 직업훈련 이수 후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받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일단 신청해 보시고, 4급수는 원칙적으로 신청 불가하니 참고 바랍니다.


정보통신운용 훈련 과정
정보통신운용은 2개의 자격증 과정이 병행됩니다. 통신선로기능사와 네트워크관리사 2급입니다.


통신선로기능사를 따게 되면 상위 자격증인 통신선로산업기사(2년 과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여주 정보기기운용과정에 연달아 갔습니다.

 

통신선로기능사의 경우에는 필기가 면제되고 실기만 보면 됩니다. 실기는 OTDR이라고 해서 유리광섬유를 연결하는 것인데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네트워크관리사의 경우에는 6월 쯤에 필기시험이 있는데, 컴퓨터로 문제를 풉니다. 만약 여기서 떨어지면 본소로 복귀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실기시험이 있는데, 첫 번째는 UTP라고 해서 랜선을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필기 때처럼 컴퓨터로 문제를 푸는데, 직접 영어로 명령어를 입력해야 합니다.


또한 네트워크관리사는 정보기기운용기능사와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정보기기운용기능사 과정을 교육하는 다른 직훈에 연달아 가시면 유리합니다.


정보통신운용 직업훈련 장‧단점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컴퓨터를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인터넷이나 게임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만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제법 많습니다. 또한 컴퓨터가 있어서인지 여름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줘서 좋습니다.

 

더위에 약한 분들은 꼭 신청하십쇼! 그리고 직업상여금도 한 달에 19,000원 가량 줍니다.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위탁공장보다 낫습니다. 다만, 선생님의 수업이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흔히들 직훈가면 시간이 널널하고 놀 수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정을 가지고 오전, 오후 수업을 꽉 채워서 하십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쪽지시험과 타자연습을 시키고 숙제도 내주십니다. 따라서 정말로 IT에 관심이 있고 공부할 의지가 있으신 분이 신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이유
저는 직업훈련을 적극 추천합니다. 많은 수용자들이 그저 가만히 앉아서 시간만 때우고자 하는데, 그 시간을 그냥 버리지 말고 뭐라도 배우면 좋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같은 시간이라면 유익하게 쓰는 편이 좋지요. 그리고 출소 후에 뭘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도 신청하면 좋습니다.

 

해당 분야의 직종을 계속 공부해서 취업 또는 창업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소한 공부를 처음 배울 때는 조금 힘들겠지만, 모든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습득하고 나면 뭔가 느끼는 바가 있을 겁니다. 이상, 저의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에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