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1~4차장 전원 교체…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가 21일 단행됐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65명과 일반검사 30명 등 총 69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1~4차장이 모두 교체됐다. 신임 1차장에는 최재아(사법연수원 34기) 김천지청장이 임명됐다. 중앙지검 역사상 최초의 여성 1차장으로 성범죄 수사 공인전문검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차장은 장혜영(34기) 부산서부지청 차장, 3차장은 박준영(34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 4차장은 이준호(34기)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각각 맡았다. 기존 차장들은 사직하거나 고검 등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검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비롯해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김연실 34기), 대검 정책기획과장(나하나 36기) 등 주요 보직에 처음으로 여성 검사가 발탁됐다. 이에 따라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의 차장·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25%에서 이번 인사로 42%까지 높아졌다.

 

이외에도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이춘 대구서부지청 차장, 반부패기획관에는 장재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임명됐다. 서울남부지검 1차장은 김남훈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장이, 수원지검 1차장은 김현아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이 맡는 등 주요 차장 보직도 대폭 교체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사건을 균형 있게 처리했는지를 고려해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