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특검 출석…“통일교 자금 안 받았다, 결백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특검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특정 언론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22년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정황도 수사 중이다. 앞서 권 의원의 자택, 지역구 사무실, 국회의원회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국민의힘 당원명부 확보를 위한 당사 압수수색은 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특검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IMS모빌리티는 김건희 여사 일가와 연관된 회사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당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장경태 의원은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