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착취 조직 ‘참교육단’ 총책 A씨 구속…피해자 342명

‘박사방’ 이후 등장한 변종 성착취 조직

 

온라인에서 피해자를 물색해 알몸 각서 작성 등 성착취 행위를 해온 범죄단체 ‘참교육단’의 총책 A(21)씨가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3대는 A씨를 지난달 19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거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작년 11월부터 1년간 진행한 ‘2025년 사이버 성폭력 집중 단속’의 일환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총 418명을 검거하고 28명을 구속했다.

 

A씨는 공동 총책 B씨, C씨와 함께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능욕 사진을 합성해주겠다”는 광고를 게시해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범죄단체조직, 공갈·강요, 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는다. 피해자는 34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박사방’, ‘N번방’ 사건 이후 등장한 텔레그램 기반의 ‘주홍글씨’, ‘디지털교도소’ 등에서 관리자(‘완장’)로 활동하다 ‘참교육단’을 결성했다. 조직 내에는 수사국·정보국·사무국 등 3국을 두고 피해자 물색, 유인, 협박, 성착취물 제작 등의 역할을 분담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지인 능욕 의뢰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알몸 각서 제출과 반성문 작성, 일상 보고 등을 강요했다. 일부 피해자는 협박 끝에 조직원으로 포섭되기도 했다.

 

조직은 2021년 8월 충남경찰청에 의해 C씨 등 63명이 검거되며 와해됐다. 당시 A씨와 B씨는 도주 중이었고 수사가 중단됐으나, 서울청은 2023년 ‘목사방’ 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소재를 파악해 체포했다. B씨에 대한 추적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C씨는 2023년 2월 징역 13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유형별로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제작 피의자가 148명(35.4%)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 촬영물 107명(25.6%), 허위 영상물 99명(23.7%)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스토킹과 연계된 사이버 성폭력과 인공지능(AI) 봇을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112나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02-815-0382), 중앙디지털성범죄지원센터(☎1366)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