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류가 온라인과 해외 밀반입 경로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경찰이 범정부 차원의 대응 협의체를 가동한다.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합동 단속을 통해 국경 단계부터 유통·자금 흐름까지 전방위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신종 마약의 국내 유입을 막고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검찰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해양경찰청, 서울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금융정보분석원과 공동 협의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예방·홍보, 사전 차단, 밀수 단속, 치료·재활, 국제 공조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신종 마약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되는 점을 고려해 관세청과 협력해 밀수·유통 정보를 공유하고 국경 단계부터 연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 차단도 강화한다. 식약처, 서울시와 함께 불법 광고·판매 채널을 상시 감시하고, 교육부와는 대학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확대한다. 해양경찰청과는 해상 밀수 경로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한다.
새로운 물질이 등장할 경우에는 국과수를 통해 임시 마약류로 지정하는 등 제도적 공백을 최소화하고, 금융정보분석원과의 협업을 통해 의심 거래를 분석해 범죄 자금 흐름도 추적한다.
최근 마약 범죄는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배송 방식으로 이뤄지며 접근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액상형 전자담배 원액이나 혼합 카트리지에 마약을 담아 유통한 사례도 적발됐다.
통계상 증가세도 뚜렷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 검거 인원은 2024년 1만326명에서 지난해 1만896명으로 늘었고, 압수량도 381㎏에서 448㎏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로 적발된 인원은 지난해 5천341명으로 2020년 2천601명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10∼30대 마약사범도 지난해 8천492명으로 2020년 6천255명보다 2천명 이상 늘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 마약은 해외에서 온라인을 타고 확산해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관계기관과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호기심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확산시키고, 수사·단속과 예방·홍보를 동시에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