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구치소서 설 맞는 윤 전 대통령 부부...설 특식은 없어

윤 전 대통령 부부, 일반 수용자와 동일 처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수감 상태에서 두 번째 설 명절을 맞는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별도의 명절 특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 모두 설 연휴 기간 특식 없이 평소 식단을 제공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설에도 공식 특식은 없다”며 “다만 교정협의회 등 외부 단체가 떡이나 과일 등을 기부할 경우 수용자들에게 나눠주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설 당일 윤 전 대통령은 아침에 떡국·김자반·배추김치, 점심에 소고기된장찌개·감자채햄볶음·양상추유자샐러드·배추김치, 저녁에 고추장찌개·돼지통마늘장조림·배추김치·잡곡밥을 제공받는다.

 

김 여사가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 역시 아침 소고기매운국·오복지무침·배추김치, 점심 떡국·오징어젓무침·잡채·배추김치, 저녁 미역국·닭고기김치조림·청포묵김가루무침·깍두기 등 통상 식단이 제공된다.

 

두 사람의 설날 식단은 주간 일반 급식표에 따른 것으로 별도의 명절 음식은 포함되지 않았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는 국경일이나 이에 준하는 날 특별한 음식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에도 특식은 제공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광복절에는 일부 기념 특식이 제공된 바 있다.

 

연휴 기간 접견도 제한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이뤄지지 않고 일반 접견 역시 제한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오는 18일까지 가족이나 지인, 변호인을 만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설을 앞두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오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최근 접견 내용을 전하며 “날씨가 곧 풀릴 것이라며, 기도하는 가운데 나라가 온전히 회복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역시 최근 지지자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답장에서 “부족하고 죄 많은 자신에게도 사랑을 보내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추운 날씨에도 위로해줘 힘을 내겠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추석에도 변호인단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교정 당국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