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전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은 검찰권 남용을 막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은 검찰개혁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추”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개정안이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대신 보완수사요구권과 시정조치권, 재수사요구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경우 이를 문서로 남기도록 하고, 경찰은 원칙적으로 1개월 안에 요구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경찰이 정당한 이유 없이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검사 측이 해당 수사관의 직무배제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수사 지연과 증거 누락 등 수사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불이익이나 피해를 겪지 않도록 제기되는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제도적 보완 방안을 꼼꼼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서울에서 전세보증금 9억원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30대 맞벌이 부부 A씨와 B씨는 최근 내 집 마련을 위해 매물을 알아보다가 계획을 접었다. 전세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고 주택담보대출을 최대한 받더라도 서울 평균 가격대 아파트를 사려면 수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예금과 전세보증금을 매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취득세와 중개보수, 이사비용까지 고려하면 추가 부담이 3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당분간 전세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311만원이다. 전세보증금 9억원을 모두 매매대금으로 사용하더라도 6억8311만원이 부족하다. 현행 대출 규정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4억원을 받으면 별도로 마련해야 할 금액은 2억8311만원이다. 취득세와 중개보수, 이사비용 등 부대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KB국민은행에서 대출받을 경우 부족액은 3억8311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민은행이 10일부터 지역과 주택가격에 관계없이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대출 규제가 강
살인 사건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선고 직전 뒤늦게 발견되면 재판은 미뤄질까. 시신은 사망 사실과 사인, 범행 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지만,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진행 중인 재판이 곧바로 멈추는 것은 아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이른바 ‘두물머리 살인 사건’ 피해자의 시신이 사건 발생 반년 만에 발견되면서 오는 23일 예정된 1심 선고가 그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 1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남한강에서 발견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고 장례 절차도 마무리됐다. 다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성모 씨(35)는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성 씨가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공소를 제기했다. 시신이 발견되면서 부검 결과가 검찰이 적시한 범행 방법과 들어맞는지, 사인을 어느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지가 선고를 앞둔 변수로 떠올랐다. 살인 사건에서 시신이 발견되면 우선 피해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이 확인 대상이 된다. 신원 확인은 피해자가 실제 사망했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부검 결과는 사망 원인과 범행 방법을 판단하는
스토킹 고소와 접근금지 조치에도 헤어진 여성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경찰로부터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상태였지만 퇴근길 참변을 피하지 못해, 고위험 스토킹 사건에서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이나 유치 등 물리적 차단 조치를 더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2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골목길에서 50대 남성 A 씨가 6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렀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는 오전 3시 20분께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B 씨는 끝내 숨졌다. A 씨는 범행 뒤 스스로 흉기로 자해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교제하다 헤어진 사이로, 경찰은 A 씨가 B 씨의 퇴근 시간대를 노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A 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A 씨에게 접근금지와 연락금지 조치를 하고, B 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그러나 스마트워치는 피해자가 위급 상황에서 경찰에 구조를 요청하는 장치일 뿐, 가해자의 접근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는 수단은 아니다.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신고 이후 단계별 보호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대표가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사진을 공개한 뒤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공개 사과를 압박한 정황이 검찰 공소장에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을 통해 확인된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드라마 공개 보류가 아니라 취소를 해야지, 공개 취소. 김수현 씨 어마어마한 얘기가 있다”고 말하며 김수현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것처럼 위협했다고 적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는 지난달 김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물 반포, 강요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김수현이 배우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봤다. 공소장에는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허위 내용을 송출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김 대표가 김수현의 하체 노출 사진을 공개한 뒤 “이거 말고도 다른 사진들도 있다. 차근차근 김수현의 뻔뻔한 행태를 공개하겠다”며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는 혐의도
헌법재판소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금고형이 확정된 수형자와 가석방자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다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인권단체들이 “국제인권법의 취지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 전쟁없는세상, 천주교인권위원회는 2일 공동논평을 내고 “보통선거권을 보장하는 국제인권법의 취지조차 무시한 헌법재판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달 24일 공직선거법 제18조 제1항 제2호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청구인 10명 중 일부의 청구를 각하하고, 나머지 청구를 기각했다. 법정의견은 재판관 5명, 반대의견은 재판관 4명이었다. 문제가 된 공직선거법 조항은 선거일 현재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되지 않은 사람에게 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형 1년 이상이 확정돼 교정시설에 수용 중인 수형자와 잔형기가 남은 가석방자는 선거에서 투표할 수 없다. 이번 헌법소원은 2025년 6월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한 수형자 10명이 같은 해 9월 제기한 사건이다. 이들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상대방의 이름과 주소를 소장에 기재해 법원에 낸 행위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가 문제 된 사건에서 대법원이 유치원 원장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은 유치원 원장 A 씨 사건에서 원심판결을 지난 5월 14일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 씨는 학부모 B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B 씨의 성명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변호사에게 제공하고, 이를 소장에 기재해 법원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개인정보는 B 씨 자녀가 유치원에 입학할 당시 유아 학비지원금 신청 등을 위해 수집된 정보였다. 1심은 A 씨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이 B 씨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의 소송에 해당하고, 소송 제기 이후에도 사실조회 등 절차를 통해 주소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봤다. 2심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소장이 제3자에게 제공될 위험성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벌금 50만 원으로 감형했다.
‘한강 몸통 시신 사건’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장대호가 우표가 들어 있는 서신의 발송을 거부한 교정당국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대호는 홍성교도소장을 상대로 ‘우편물발송거부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장대호는 "홍성교도소 수용 중이던 지난 1월 외부 수발업체에 서신을 보내려 했으나, 해당 서신 안에 우표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발송을 거부했다"며 "서신수수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장대호는 수감 중 자신의 우편물이 임의로 개봉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가 기각되자 인권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교정당국을 상대로 낸 ‘텔레비전 시청 금지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도 지난 4월 패소한 바 있다. 해당 소송의 쟁점은 수용자가 외부 업체에 보내는 서신 안에 들어 있던 우표를 교정시설이 어떤 성격의 물품으로 볼 수 있는지다. 수용자가 외부 수발업체의 안내자료를 받기 위해 우표를 동봉해 보내는 행위가 서신 이용에 따른 부수 절차인지, 아니면 우표가 금전적 가치를 가진 물품으로서 교정시설의 물품 거래 통제 대상에 포함되는지가 문제 된다. 수발업체들은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수
하늘을 꿈꾸게 하는 이름, 조종사 조종사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많은 남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구름 위로 솟구치는 영화 ‘탑건’의 한 장면처럼, 거대한 기체를 몰고 하늘길을 가르는 파일럿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많은 이들이 한 번쯤 품어본 로망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조종사가 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공군사관학교는 오랫동안 ‘하늘로 가는 길’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2019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제71기 사관생도 선발 경쟁률은 41.3대 1에 달했고, 해마다 수십 대 1 안팎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입학 문턱은 높았다. 일부 비조종 분야 선발이 있기는 하지만, 공사는 기본적으로 공군 장교와 조종 자원을 길러내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지원자 상당수는 조종사의 꿈을 품고 공사 문을 두드린다.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한 남성은 훗날 전 직장 동료들의 집 앞까지 찾아가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그는 일산서구의 한 주거지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덮친 뒤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저항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현장을 벗어난 그는 부산으로 이동했고, 다음 날 오전 부산 부산
12·3 비상계엄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계엄 당일 국회 주변 병력 투입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법조계와 군 안팎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조 전 단장이 군 지휘체계 안에서 상부 명령을 전달했다가 뒤늦게 부당성을 인식하고 병력 진입을 멈춘 것인지, 아니면 국회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뒤늦게 지시를 번복한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은 조 전 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전 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출동 지시를 받은 뒤 이를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조 전 단장이 이 전 사령관의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에 따라 서강대교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병력에 국회 투입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시 조 전 단장이 “총기와 공포탄은 차량에 두고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정황을 특검팀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전 단장은 이후 병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