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과 비자 제도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회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귀국 근로자들의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회담에서 우리 기업 근로자들이 부당하게 미국 내 구금시설에서 겪었던 불편한 처우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이 이번 사태로 깊은 충격을 받은 사실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랜도 부장관은 우선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번 사태를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전기로 활용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귀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며, 향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활동이 미국 경제·제조업 부흥에 크게 기여한 것을 절감하는
전북 익산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수억원대 취업 사기를 벌인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기희광 판사는 13일, 사기 및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6)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지인 B씨에게 “익산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공무직 채용 권한이 있다”며 B씨의 조카, 처제 등 친인척 4명을 채용시켜주겠다고 속이고 총 9차례에 걸쳐 2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사람은 2015년 4월 치러진 익산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정헌율 후보 캠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시장이 당선되자 A씨는 “선거 공로로 공무직 4명을 채용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며 인당 1000만원의 소개비를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B씨가 의문을 제기하자 A씨는 정 시장의 자필 서명과 도장이 찍힌 문서를 제시하며 불안을 잠재웠다. 문서에는 공무직 합격자 명단, 채용 보장 각서, 채용 공고문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모두 A씨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2024년 6월 동종범죄로 기소돼 징역
9세 초등학생 여아를 성추행하려고 시도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11일 서울강북경찰서는 A 씨를 강제 추행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9세 초등학생 여아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 내용에 따르면, 그는 피해 아동에게 접근해 “진짜 예쁘다, 한 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껴안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이 남성을 피해 도망가면서 실제 추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상황을 파악한 뒤 신고가 이루어져 사건 발생 약 2시간 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신고 약 1시간 만에 자택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가수 정동원 씨가 미성년자 시절 무면허 운전을 했던 사실이 밝혀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1일 뉴스1 취재 내용에 따르면 정동원 씨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지난 2023년 지방의 한 도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6세로, 법률상 운전면허 취득이 불가능한 연령이다. 경찰은 올해 초까지 수사를 지속하다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은 서울 중앙지검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정 씨의 주거 위치를 고려해 서부지검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된다. 도로교통법 82조에 따르면 제1종 보통 면허를 비롯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 취득이 가능한 연령은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만약 면허 없이 차를 모는 경우 최대 징역 10개월 또는 벌금 300만 원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2023년 3월 이륜차(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된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중학교 1학년으로 경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총 177표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이로써 권 의원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야 한다. 표결에 앞서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구속영장 청구 자체를 정치 탄압으로 보고 본회의 표결에는 불참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 최 모 씨(26)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이 11일 내려진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최 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선고기일을 연다. 최 씨는 지난해 5월 연인 관계였던 A 씨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낸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와 피해자 A 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지난해 2월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최 씨는 교제 2개월여 만에 A 씨를 다그쳐 A 씨 부모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 당시 A 씨는 미국 유학을 앞둔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부모가 혼인무효 소송을 예고하며 교제를 반대하자 최 씨가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심에서 “극형 선택이 불가피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를 살해해 유족의 고통이 크다”면서도 최 씨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결과와 책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의심스럽다”며 1심을 파기하고 징역 30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음주운전자 추적’을 위한 공익적 목적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한다는 명목으로 시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유튜버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9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와 구독자 12명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경 광주 광산구 한 도로에서 30대 운전자를 협박해 사망케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음주운전자 추적 방송’을 진행하던 A씨는 음주운전자로 의심되는 B씨에게 접근했고, A씨가 유튜버임을 알아본 B씨가 도망가다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앞서 A씨는 2023년 12월경 구독자 5~6명과 함께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 운전 중인 시민 차량을 멈춰세워 공동 협박하고, 시민 차량을 추격해 막다른 곳에 이르러 차량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해 감금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A씨가 구독자들과 함께 여러 대의 차량을 동원해 피해차량을 추격하면서 교통상 위험을 야기하고, 추적 행위를 통해 결국 B씨의 사망을 초래한 것으로 봐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고(故) 윤동일 씨의 재심에서 검찰이 무죄를 구형했다. 9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윤 씨에 대해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과거 수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됐고, 피고인의 자백도 임의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 진술 역시 적법 절차에 따라 확보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 고통받은 피고인과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씨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최후 변론에서 당시 수사기관과 법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피고인이 이미 사망했고 기억의 한계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제약이 많았음에도, 재판부가 꼼꼼히 증거조사를 해 준 점은 감사드린다”며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남을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2019년 9월 진범 이춘재가 검거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9차 살인사건 피해자 속옷 감정이 이루어지면서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씨는 당시 수사기관이 자신의 진술을 왜곡하고 서명·날인을 강요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피해자가 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수사에 저항한 것”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20대 재소자가 숨져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12분쯤 사상구 구치소 수용동에서 A씨가 쓰러져 있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치소 측은 즉시 응급조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치료 도중 오후 5시 8분쯤 끝내 숨졌다. 유족 측은 “A씨가 같은 방 재소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구치소 관계자는 “현재 상급기관인 대구지방교정청과 특별사법경찰팀이 관련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사 근로자들의 임금을 수백억 원 가량 미지급해 실형을 선고받은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2-3형사부(판사 박광서, 김민기, 김종우) 지난 1일 박 전 회장의 보석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박 전 회장은 여행 시 미리 법원에 허가를 받아야 하고, 출국 시 보증금 1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난 5월 재판부는 박 전 회장 측이 “피고인은 암 투병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상태에서 구속돼 1년 3개월째 구금 생활 중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라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했다. 그러나 이달 초 박 회장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번에는 보석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738명의 임금 및 퇴직금 약 398억 원을 체불하고 계열사 자금 10억 원을 횡령해 기소됐다. 아울러 계열사 자금 18억으로 회사 내에 전용 공간을 꾸미고, 추가로 105억을 유용해 부동산 매입과 별장 신축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 기업 인수 증거금 320억을 계열사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