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차(茶)’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6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갯바위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 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포장지에 싸인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포장지 외부는 탈색돼 있었고 일부가 찢어진 상태였다. 내부에는 소량의 바닷물이 유입된 흔적이 확인됐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케타민은 환각과 환청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종 마약류로 분류된다.
이번 발견은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서 같은 형태의 마약이 확인된 이후 엿새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9일 이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에서 차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이 총 19차례 발견됐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까지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茶(차)’ 문구가 적힌 은색 벽돌형 포장이나 초록색 우롱차 봉지 형태의 마약이 잇따라 확인됐다.
현재까지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은 총 38㎏에 달한다. 이는 1회 투약량(0.03g) 기준 약 126만 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과 대만 수사 당국은 중간 수사 발표에서 포장 형태와 종류 등을 근거로 대만 해상에서 유실된 마약 일부가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 지점 주변 해안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