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일대 모텔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김소영의 지능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범행을 바라보는 해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사이코패스’로 규정하기보다 지능과 환경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소영의 지능이 일반 성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능지수(IQ)가 70을 넘고 80에는 미치지 못하는 범위로 알고 있다”며 “이는 평균인 100보다 낮고 전체 인구 기준으로 하위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IQ는 85~115 사이에 전체 인구의 약 70%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적 능력이 낮을 경우 치밀한 계획범죄를 설계하고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피해자가 다수라는 점 때문에 초기에는 사이코패스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 저하와 사이코패스 성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지능이 낮은 경우 사이코패스 진단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침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이 제기되면서 향후 김소영 재판에서 범행의 성격을 어떻게 평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지능 수준이 낮다는 사정만으로 형이 곧바로 감경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는 “법원은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하거나 행위를 통제할 능력이 실제로 저하됐는지를 기준으로 책임능력을 판단한다”며 “이러한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심신미약에 따른 감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능과 함께 성장 환경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조사 과정에서 김소영은 어린 시절 가정 내 폭력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어린 시절 기억이 부모 간 폭력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며 “범행 당시 ‘무서워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판에서 범행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따른 범행인지, 아니면 낮은 지능과 왜곡된 성장 환경이 결합된 결과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소영의 지능 수준이 ‘경계선 지능’ 범주에 해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IQ 70에서 85 사이를 의미하며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과거 접촉 이력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이며, 유족 측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