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체액·체모 등을 타인의 책상에 뿌리는 등 테러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할 근거를 명문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물건으로 테러하는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처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전날 대표 발의했다. 그동안 체액·체모 테러는 통신매체를 거치지 않고 물건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라 현행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를 적용해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직접적 신체 접촉이나 폭행·협박이 없어 형법상 강제추행죄를 적용할 수 없고, 행위가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 스토킹죄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등 처벌의 법적 한계가 명확했다. 이 때문에 가해자들이 성범죄가 아닌 재물손괴죄로 기소되거나, 약식재판을 통한 벌금형 선고에 그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에 개정안은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이러한 행위를 통해 타인 재물의 효용을 해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박은정 의원은 “체모 테러 등 관련 범죄는 불쾌감이나 혐오감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김성식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32)의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월 26일 오전 경기 양주시 한 주택에서 아버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끈 채 양주와 의정부, 서울 등으로 도주하다 28일 오후 9시경 부천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고, 아버지가 잔소리하며 자신을 무시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피고인은 식칼을 꺼내 들고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약 18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다발성 자창 등으로 사망하게 했다"며 "자기의 직계존속인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공소사실에 나온 범행을 대체로 자백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5월 27일 증거조사 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주 우치동물원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7일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를 거쳐 수달 한 마리를 입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달은 지난해 11월 경남 함안군의 한 하천 인근에서 홀로 발견된 뒤 경남야생동물센터에서 구조해 관리해 온 개체다. 일반적으로 구조된 야생동물은 자생력을 회복하면 자연으로 방사된다. 그러나 해당 개체는 사람 손에서 길러져 야생 적응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원 사육이 결정됐다. 특히 어린 개체는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생존율이 낮다. 여기에 남획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먹이 감소, 교통사고 등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개체는 현재 우치동물원에서 생활 중인 수달 ‘달순’과 함께 지내게 된다. 달순이는 2021년 여름 광주 장등저수지에서 생후 약 3개월 상태로 구조돼 2024년 동물원에 들어왔다. 새 수달은 달순이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이달 중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실제 수달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의 생태공간을 조성해 오는 가을 수달 2마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태어나 홀로 살아남아야 했던 수달
10년간 이웃에게 받은 거액의 투자금을 빼돌린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재판장 조영진)은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25명으로부터 약 149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원금 보장과 높은 이자 지급"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투자금을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막기(원금 및 이자 지급)하거나 자녀 유학비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124억여 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고, 고소장이 제출되자 경찰에 자수했다"며 선처를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실제 피해 금액이 공소 사실보다 적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규모가 크고, 피해자도 다수"라며 "범행 경위와 수법, 상당 기간 고통받은 일부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수는 감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검찰의 24억8000만여 원 추징 청구에 대해서는 "추징 절차가 오히려 피해 복구를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고객의 금융상품 가입 서류가 누락되자 문서를 수 차례 위조한 은행 직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박신영 판사)은 공문서위조와 위조공문서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인천시 남동구 소재 은행에서 일하며 문서를 11차례 위조해 전산망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한 고객의 소득금액증명원을 제출받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자, 내부 감사를 피하기 위해 다른 고객의 정보를 이용해 허위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확보한 소득확인증명서의 발급일자를 최근 날짜로 수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나 횟수 등에 비춰 피고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영리적 목적이 아니고 위·변조 공문서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삼성증권이 6일 CJ CGV 목표주가를 낮췄다. 투자 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년 만의 천만 영화 등장과 기업의 체질 개선 노력에도 큰 재무 부담과 높은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봉작 수 감소’와 ‘흥행 편중’이라는 국내 영화 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필두로 국내 영화 업계의 올해 1분기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2%, 매출액은 58.7% 증가했다"면서도 "성과가 특정 작품에 집중됐고, 중박(중간 정도의 흥행)급 영화가 사실상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CJ CGV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스크린X·4DX 등 특화관 중심 전략과 콘서트·스포츠·뮤지컬 등 실황 콘텐츠 상영 활성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CJ CGV의 차입금 및 이익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6000원에서 5300원으로 11.7% 하향 조정했다.
경찰이 필리핀에서 송환된 일명 '마약왕' 박왕열(47)을 3일 검찰에 넘겼다. 박씨가 마약 유통과 밀수 과정에 자신의 조카와 지적장애인을 동원한 정황이 경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박씨를 국내 송환 9일 만에 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필리핀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박씨는 마약 밀수 과정에서 지적장애인을 운반책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지적장애 남성 A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로폰 1480g을 건네받아 국내로 들여온 뒤, 지정된 인물에게 전달하고 약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박씨는 자신의 조카와 공모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마약을 판매했다. 이들은 구매자와 1대1 채팅으로 거래한 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현재 박씨의 조카 이모씨를 추적 중이다. 박씨가 밀수·유통·판매한 마약의 시가는 총 1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적발된 물량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총 17.7kg으로, 시가 약 63억원 규모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의 사용자성이 처음 인정됐다. 노동계는 이번 판정이 향후 비슷한 분쟁에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4개 기관을 상대로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공고 관련 시정신청’ 사건에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판정을 전날 내렸다. 하청·간접고용 구조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청도 사용자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첫 판단이다. 앞서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13일 해당 공공기관들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기관들이 이를 공고하지 않았다며 충남지노위에 시정신청을 제기했다. 충남지노위는 “조사 결과 각 공공기관은 하청 근로자들의 안전관리 및 인력배치 등에서 노동조합법상 실질적인 사용자 지위에 있다”며 “원청인 공공기관이 신청인인 공공연대노동조합과 교섭, 즉 대화에 임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하청의 교섭 신청 사실을 사내에 공고해야 하며, 공고 기간 동안 다른 노조나 노동자가 해당 교섭에 참여할 뜻을 밝힐 수 있다. 원청이 정당한 이유 없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신청하거나
인천에서 개 물림 사고가 늘면서 안전관리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공격성이 강한 개는 '맹견 사육허가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개 물림 사고는 △2023년 53건 △2024년 60건 △작년 7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월에는 인천 남동구에서 한 행인이 맹견의 공격에 중상을 입어 견주가 기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맹견은 '카네코르소'라는 이탈리아 견종으로, 성인 남성도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이 센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5월에는 맹견이 아닌 다른 견종에 의한 사고도 벌어졌다.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에서 개 한 마리가 산책 중이던 반려견과 견주를 공격했다. 이 사고로 주민은 전치 5주 상해를 입었고 반려견은 폐사했다. 공격한 개는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입마개 착용 의무 대상 견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이처럼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2024년 4월 '맹견 사육허가제'를 도입했다. 맹견 사육허가제는 개의 공격성과 견주 통제 능력을 평가해 사육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정부가 종량제 봉투 구매량을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으로 혼선이 빚어졌으나, 청와대가 나서자 하루만에 상황이 수습됐다. 김 장관은 2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가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에 대해 묻자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 수급에 지장이 없는데 일부 주민이 왕창 사버리면 (재고가) 떨어진다"면서 "1인당 판매 제한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정부가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청와대는 같은 날 강유정 수석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정에 나섰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쓰레기봉투 수급 상황 보고를 받은 뒤 기후부 장관에게 '구매 수량 제한을 하지 말 것', '지역별 조정 등 역할을 해줄 것'을 지시했다"며 "쓰레기봉투 구매 제한은 논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