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입건됐던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고소인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천수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날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피고소인인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며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이천수를 입건했다. 고소장에는 이씨가 2018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총 1억 3000만원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씨가 2023년까지 상환하겠다고 했지만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아빠, 그동안 고생했어요.” 그 말 한마디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습니다. 수감되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나눈 대화에서 둘째가 억지로 웃으며 건넨 말이었죠. 저는 그 웃음 뒤에 숨어있는 상처를 외면한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다른 말만 꺼내던 못난 아버지였습니다. 제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지금, 가장 괴로운 건 두 아이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의 절반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다고 믿었지만, 이제 와 돌아보면 그건 제 욕심을 가족에게 덧씌운 삶이었고,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겼습니다. 큰아이는 이제 대학생입니다. 이제 막 사회를 배우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인데, 아버지가 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작은아이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불편하고 위축될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저립니다. 부끄러운 이름, 감추고 싶은 가족…. ‘아버지’라는 말이 그들에게 자랑이 아니라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이, 저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후회하게 만듭니다. 그들에게 해준 것보다 아프게 한 기억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수감생활 중 가장 많
안녕하세요, <더시사법률> 구독자 여러분. 저는 2025년 6월 상반기 한식조리기능사를 취득한 수용자입니다. 곧 있을 직업훈련 모집에 도움이 되고자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선발 과정 한식조리기능사는 6개월 과정으로,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로 나눠 연중 두 차례 실시합니다. ‘조리실습 과정’이라는 이점이 있어 다른 직업훈련 공과보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1지망으로 선택하셔야 선발될 확률이 높습니다. 요식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시다면 꼭 지원하세요. 선발된 훈련생의 등급은 S1부터 S3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또 선발을 위한 자격조건에 REPI 등급은 들어가지 않으니 지원을 원하신다면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 과정당 훈련생 총원은 30명(숙련공 3명, 훈련생 27명)입니다. 훈련 과정 첫날에는 인사를 나누고 교재를 배부하며, 공과 실습장 청소를 실시합니다. 1~3개월 차에는 필기시험을 준비합니다. 이때는 선생님께서 교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학습 진도에 맞추어 교재 내용을 노트에 필사해야 하며, 교재 진도가 끝나면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60문항 중 36문항을 맞혀
“언론이 외면한 곳에서 우리의 취재는 시작됩니다”란 문구를 봤습니다. 최근엔 정말 취지에 맞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외롭고 소외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수용자들입니다. 물론 죄를 지은 자들이기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 지탄을 받는 것은 모두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지속적인 괴로움을 참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있다 보면 내일의 희망이 까마득히 멀어져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희망을 품고 살고 싶지만, 도저히 희망의 싹을 틔울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울부짖음을 기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안에서 정당한 요청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의견을 내더라도 오해를 살까 두려워 말을 아끼게 되고, 불편함이 있어도 감내하며 지내게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나 법무부 민원제도 등 외부 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 존재가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교도관들이 외부인 앞에서라도 우리를 사람으로 대해 주신다면, 그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더시사법률> 관계자님들, 최근 보도된 내용들은 이 안의 현실을 다 담기 어렵습
술에 취해 치매를 앓는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건강이 쇠약한 90세 노인으로 아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게 됐다”며 “피고인은 술에 취하면 쉽게 흥분하고 폭력적 성향을 발현해 과거에도 폭력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은 치매를 앓고 있고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피해자를 2년간 간병해 온 유일한 가족”이라며 “범행 이전 피해자를 성심껏 보살핀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1일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친을 방바닥에서 침대로 옮기던 도중 부친이 A씨 손을 깨물며 저항하자 충동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