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프로파일러로 활동해 온 전 경찰관이 법정 구속됐다.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강동원)은 9일 강제추행과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전 경위 A 씨(5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사제 관계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학회 소속 여성 회원들이 A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사건이 불거진 후 전북경찰청은 A 씨를 직위해제 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사실 7개 중 6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가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경찰관으로 오랜 기간 재직하고 최면 심리학 전문가로 방송까지 다수 출현한 피고인은 명성을 이용해 어리거나 정신적으로 취약한 여제자들을 상대로 다수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수가 적지 않고 피해복구가 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