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께 (서울남부구치소)

 

 

안녕하세요.


00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000입니다.


저는 사실 작년 11월 09일에 3년간의 수감생활을 하고 출소하여 사랑하던 가족과 만났고, 사회생활을 바르고 성실하게 했어야 했는데 또다시 잘못된 행동을 하여 73일만에 구속이 되었습니다.


세 번의 생일을 수감시설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정말 사랑하는 부모님과 보내고 싶었으나,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헤어지게 되어 네 번째(32번째) 생일을 또다시 수감시설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기준으로 생일까지 8일이 남았는데 기분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어느덧, 출소하고 사회에 있었던 시간보다 재구속된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지난 삼년 동안 힘들게 절 걱정해주시고 기다려주셨던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바르고 성실하고 평범하게 살아갔어야 했지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후회를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와 가족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보통 편지 드릴 때 사랑한다고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고, 접견 때도 얘기를 못 하지만
이번 기회에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가늠이 안 되지만, 사회 복귀하게 되면생일을 꼭 같이 보내고 싶습니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아들로서 효도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