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반성으로 (수원구치소)

한 줌의 흙밖에 남지 않는 인생인 걸
왜 이리도 발버둥 치며 살아야 하는지.


죄를 짓고도 주위 사람을 헐뜯고 욕하고
아등바등하며 상처만 남기는 것이 인생살이인가.
백 년 살기도 힘든 세상만사, 죄만 짓는구나.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너무 빡세게 살지 말고


이놈의 세상살이 이렇게도 살아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이렇게 살아왔구나.


이것도 알면서도 이렇게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후회하며 그렇게 살 것 같구나.


인생살이, 아무리 뒤집으려 해도
아무리 바꾸려 해도 욕심만큼은 버리지 못하니
그래서 욕심이 죄를 지어 깊은 수렁에
헤어나지 못한 삶이다.


어찌할까 생각에 묵상에 지난날의 반성에
나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싶을 때이다.


이곳에서 오 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심술이 나는구나.


좀 더 시간을 보내며 반성과 침묵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변하고 싶을 때이다.


더 깊은 반성으로 좋은 날의 앞날을 꿈꾸며
하루를 헛되지 않게 계획성 있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