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초대 대통령실 수석 인선 단행… 우상호·오광수·이규연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선을 단행했다. 정무·민정·홍보 등 핵심 수석직에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배치해 새 정부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무수석비서관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정수석비서관에는 검찰 특수통 출신의 오광수 변호사가,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언론인 출신인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우상호 신임 정무수석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출신으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원내대표로서 원활한 국회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 비서실장은 "우 전 의원은 소통과 상생에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로,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과 국민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오광수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26년간 검찰에서 특수통 검사로 활동해왔다.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 비서실장은 "오 변호사는 추진력과 인품을 겸비했으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검찰개혁 추진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검찰 출신 기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광수 수석의 개혁 의지를 확인했으며, 국민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보수석으로 임명된 이규연 전 JTBC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JTBC 보도국장과 대표를 역임한 언론인이다.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 등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이 전 대표는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온 인물"이라며 "새 정부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보수·진보가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만 있다'는 국정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 통합과 소통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수석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7명 중 5명의 수석이 임명됐으며,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3실장 인선도 완료된 상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남은 수석 2명과 안보실 차장 인선은 계속 검증 중"이라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후 본격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검증도 진행 중이다. 현재 오영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위광하 판사, 이승엽 변호사가 최종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