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32)의 거취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토트넘이 한국 아시아 투어 이전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현지 언론에서 제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3일(현지시간) “손흥민 이적을 추진하는 구단들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불참에 따른 위약금 지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존 웨넘(팬사이트 ‘릴리화이트로즈’ 운영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약금은 약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로 추정되며, 이적료 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경우 5000만~6000만 파운드, 유럽 구단의 경우 3000만 파운드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다”며 “이런 조건이라면 토트넘은 위약금 부담을 감수하고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오픈트레이닝’도 예정돼 있다.
이번 방한 일정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인기를 전제로 기획된 행사인 만큼, 그의 불참은 흥행과 계약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하지만 웨넘은 “손흥민이 떠나더라도 토트넘은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면 5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경험이 풍부한 자산”이라면서도 “나이가 많은 만큼, 팀 입장에선 고액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지금이 매각 적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BC는 앞서 18일 보도에서 “손흥민이 시즌 전 이적할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 투어 이후로 이적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구단은 계약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손흥민이 투어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