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개혁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검찰청 해체”를 공언하며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는 박찬대, 정청래, 김용민, 민형배, 장경태 의원 등 개혁 성향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 후보는 “검찰청을 9월까지 해체하겠다. 이번에는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고장 난 권력”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대선 직후 이재명 대통령을 표적수사한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도 "검찰개혁은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며 “이번 추석 연휴 귀성길에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 질질 끌 시간이 없다. 시간을 끌면 검찰의 반격만 허용할 뿐"이라며 조속한 처리 의지를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도 인사말에서 "지난 내란의 뒤에는 정치검찰이 있었다"며 "21대 국회가 검찰개혁을 불철저하게 대응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속도가 생명"이라며 "민주당이 책임지고 제때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의원은 "검찰개혁은 정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 야당이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실제로 2019년에 야당은 검찰개혁을 환영했는데, 지금도 그때처럼 야당이니 검찰개혁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같은 기조가 반복됐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이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을 내렸다.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흔들림 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