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남편이랑 전남친이 같은 방을 쓴다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하 참나… 전 남친과 현 남편이 교도소에서 같은 방을 쓸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지난 6일 교정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옥바라지 카페’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회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글쓴이 A씨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자신이 겪은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에게 매번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사진을 함께 보냈고, 남편은 그 사진을 같은 방 수용자들에게 자랑하며 보여줬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사진을 보더니 “ㅇㅇ이 아니냐, 자기가 전남친”이라며 A씨를 알아봤다는 것이다.

 

접견에서 만난 남편은 먼저 “○○ 아냐?”고 물었고, A씨는 당황해 “그 사람 어떻게 아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같은 방 쓰는 동생인데, 6명이 방을 같이 쓰고, 둘이 제일 친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둘 다 왜 거기서 만나냐고요”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회원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네요”, “그걸 아는 체한 그놈이 XXX네여ㅡ.ㅡ 그냥 넘기면 안 되나”, “그런 인연이... 그냥 모른 척하고 넘어가지”, “드라마가 따로 없네요”, “와 진짜 세상 좁네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저는 전남친하고 그 다음 남친이 같은 방이라서 교도관에게 방 옮겨달라고 했었다”며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회원이 “현남편은 뭐라고 하시던가요?”라는 질문에 A씨는 “만나도 빵쟁이들만 골라서 만나냐고, 빵쟁이 헌터냐고 그냥 웃더라고요. 깊게 만난 건 아니긴 한데, 둘이 제 얘기 뭐라고 속닥속닥할지 제가 불안해요. 그래도 ‘도장 찍었으니 내꺼다’, ‘지나간 사람은 지나간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