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장식기능사 직업훈련 후기 및 원주교도소 환경

 

안녕하세요. 저는 원주교도소에서 직업훈련 생활을 하는 시사법률 독자입니다.


급수는 3급이고 징벌 이력이 1번 있어서 직업훈련 신청을 해도 될까 생각하던 중, 담당 계장님의 권유로 원주교도소 내에서 하반기 화훼장식기능사 과정에 신청했고 합격했습니다.



화훼장식기능사 과정
화훼장식기능사는 17명이 정원이고 하반기 교육 시작은 7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입니다. 시험은 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으로 나뉘고, 필기 시험은 9월 말경입니다.

 

필기 시험 합격자는 실기 시험 준비 교육을 받고 실기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필기 시험에서 불합격한 사람은 원주교 내에 미지정 거실에서 생활하다가 12월 실기 시험이 끝나고 모두가 본인 본소로 돌아갈 때 같이 가게 됩니다.


교육은 조교나 반장이 아닌 자격증과 경력을 가지고 계신 교정직원 선생님께서 직접 지도하고 학습을 진행합니다. 화훼장식은 생물을 직접 자르고, 다듬고, 만지고, 꽃꽂이와 장식을 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많이 차분해지고 사회 복귀 후 직업으로 선택하기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단점은 타일처럼 실기 시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필기를 합격해야 실기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습시간에 집중을 안 하거나 공부가 부족하면 100% 떨어집니다. 필기 시험은 1시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 맞으면 합격입니다.



원주교도소 생활환경
원주교에는 타일 기능사(30명), 화훼장식기능사(17명), 반도체 (30명), 건축 기능사(30명), 버섯종균(20명) 내외로 선출이 되고 있는데, S1~S2급은 자체 사동을 사용하게 됩니다.

 

직원이 없고 자율적인 생활을 합니다. TV는 10시까지 시청 가능하고 취침 시엔 취침등을 켜지 않고 소등합니다. 반면 S3~S4급과 마약수 S1~S2급은 자체 사동이 아닌 일반 사동을 사용하고 TV 시청은 저녁 9시까지 가능하며 취침등을 켜고 취침합니다.


운동은 평일 매일 1시간씩 대운동장에서 하고, 5개 직훈과가 다 나와서 같이 운동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도 비치가 되어 있고, 운동이 끝나면 냉수 샤워를 1시간 하게 되는데 이때 세탁기에 빨래 및 세탁물 건조도 합니다.

 

화장실은 교육실 내부에 있습니다. 교육실 내부는 에어컨과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고 겨울을 대비한 대형 히터도 있어 쾌적한 환경이라, 자격증 취득을 위해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식사는 다른 소에서 오신 분들이 간이 잘 맞고 맛이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후기
재판이 모두 끝나고 망연자실하다가 직업훈련이라는 것을 추천받아 직접 경험을 해보니 선생님과 훈련생들, 담당 계장님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 모습에 스스로 교화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 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있는 것도 장점이고, 사회에 나가서 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전국에 계신 재소자분들께 원주교 화훼장식기능사 직훈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