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첫 식사로 떡국을 받았다. 영부인으로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13일 오전 7시, 8월 식단표에 따라 김 여사에게 떡국국과 양념고추무침, 배추김치를 아침 식사로 제공했다. 점심은 햄김칫국·마파두부·다시마·초고추장·깍두기, 저녁은 북어뭇국·닭튀김·채소겉절이·배추김치로 구성됐다. 끼니당 단가는 1,733원, 하루 식비는 5,201원이다.

김 여사는 전날 밤 11시 59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약 9시간 30분간 심문과 자료 검토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영장 발부 직후 미결수 신분으로 전환된 그는 신체검사, 수용복 착용, 머그샷 촬영 등 입소 절차를 거쳐 13일 새벽 여성 전용 독방에 수용됐다.
앞서 김 여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2시 35분까지 약 4시간 25분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5분 휴식 제외 실질심사 4시간 20분)에 참석했다. 심문 말미 최후 진술에서 그는 “결혼 전 문제까지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 판사께서 잘 판단해 주길 부탁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