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담은 서울구치소 CCTV 영상 공개 여부를 여부를 곧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3대 특검 대응특위 위원장이자 법사위원인 전현희 최고위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도부 일부에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상당수 법사위 위원들도 공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격 손실, 국민 알권리, 정치적 파장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늘이나 내일 중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균택 의원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상 공개가 자칫 국격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영상 공개를 제외한 다른 방식은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육성만 공개하는 방법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토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CTV 속 윤 전 대통령 모습에 대해 전현희 의원은“1차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고 앉아 있다가 특검보가 ‘영장 집행을 나왔다’고 하자 ‘불응하겠다’며 거부했다”며 “집행이 잠시 중단됐다가 5~10분 뒤 영장 집행을 하러 들어갔더니 옷을 모두 벗고 속옷만 걸친 채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특검보가 “‘나오시죠’라는 말에도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이불을 덮고 눕더니 ‘내 몸에 손대지 마’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7일 두 번째 집행 때도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속옷 차림으로 앉아 있었고, 특검 검사와 교도관들이 “나가시죠”라고 요청하자 “내 몸에 손대지 마, 나가지 않겠다”며 저항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보다 못한 교도관이 ‘대통령까지 하신 분이 왜 이러십니까’라고 할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장면을 직접 확인한 박균택 의원은 당시 장면을 “물리력을 가하는 장면은 없었다”며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내 몸에 손대면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하며 막말과 겁을 줘 교도관들이 곤혹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옷 차림 등 외형적 저항도 문제지만, 오히려 언어 속에서 자신은 법 집행의 예외라는 특권 의식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언어 녹취가 공개된다면 초등학생들조차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고, 주장인지 논리인지 법인지 헷갈리는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