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후 영치금으로 모은 돈이 3억 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실이 공개한 윤 전 대통령 보관금 출금내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약 3억 700만 원을 인출했다.
이 가운데 본인 계좌 송금 요청분 205만 1500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변호사 선임 비용과 의료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치금 입금 내역에는 “계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같은 지지 성격의 메시지와 함께 “깜빵 수고”라는 조롱성 문구까지 혼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규정상 수용자가 보관할 수 있는 영치금 한도는 400만 원이다. 이를 초과한 금액은 석방 시 지급하거나 본인 계좌로 이체해야 하며, 윤 전 대통령은 약 80회에 걸쳐 개인 계좌로 출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에 구속돼 수용됐을 당시,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가 각각 50만 원과 10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