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된다. 이날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정식 공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여사가 직접 법정에 나서야 한다.
앞서 김 여사 측은 공판준비기일 지정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당초 일정대로 본격 심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사 취재진은 지난 22일 재판부의 허가에 따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촬영은 공판 시작 전까지만 허용돼 재판 과정은 공개되지 않는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와 공범으로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
이와 함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