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겨냥해 “대통령이 두 국가론 편들어 헌법 위반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고 일체의 적대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비판하며 “대북 제재 공조에 함께 힘을 모으는 동맹국들 앞에서 흡수 통일도 일체의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겠다며 북한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정하는데,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헌법은 남북 관계를 국가 관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북한과의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정작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말은 없었다”고 지적하며 “과거 대북지원의 결과가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개성공단 폭파, 북핵 고도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지만 북한은 비핵화를 거부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이 끝내려는 것은 한반도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자유 번영”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총리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투자가 없고, 통화 스와프가 없으면 3500억 달러 투자도 어렵다고 말했다”며 “관세 문제를 외교로 풀어야 할 책임자가 미국을 향해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한국에는 통화 스와프를 거부했던 미국이 아르헨티나에는 먼저 제시했다. 한국 정부가 한미 관계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증거”라며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는 대통령이 이재명이고, 국무총리가 김민석이라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