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된 연인을 1년 동안 기다린 여성 A씨가 “출소 후 집에 들어온 남자친구가 금고를 털고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수감된 가족을 기다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오크나무’에는 ‘1년 옥바라지 결과가 이거라니.. 경찰 불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연락이 두절돼 또 잡혀갔나 걱정했는데… 집 금고랑 귀중품을 털어서 도망갔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현금과 귀금속이 2000만 원 정도 된다”며 “1년 동안 판결문도 안 보고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결과가 이거다. 정말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약 1년 동안 교정시설에 수감된 남자친구 B씨를 기다려왔고, B씨는 지난 6일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열흘도 지나지 않은 11월 17일, 집에 보관하던 현금과 귀중품을 챙겨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A씨는 “벌금도 대신 내주고 총 600만 원 정도 도와줬다”며 “그런데 출소하자마자 집에 있는 돈까지 들고 잠적했다”고 분노했다.
A씨는 “가액이 커서 아침에 바로 경찰 조사하고 왔다”며 “CCTV 보니 정말 B씨가 맞았다. 눈물만 난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출소하자마자 턴 거면 계획적인 것”, “금방 잡힐 테니 절대 용서하지 마라”, “귀금속과 현금을 집에 두는 건 위험하지만, 지금은 피해 회복이 우선이다”, “사람 정말 무서움의 끝이 없네요”, “1년 옥바라지나 힘들게 하셨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네요”, “사람 아니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한편 A씨는 대구 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