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무단 결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시민단체 주장시 나왔다. 이에 쿠팡은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3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결제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공동으로 운영한 ‘쿠팡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무단 결제 피해 사례 7건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입증자료가 갖춰진 1건에 대해 서울경찰청에 수사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가 제출한 수사 의뢰서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신용카드로 28만1400원 상당의 무선조종비행기 결제가 이뤄졌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당시 수면 중이었으며 해당 물품을 구매할 이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제 직후 쿠팡을 통해 취소 조치를 했지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카드 정보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쿠팡에서만 사용하던 카드로 해외 오픈마켓에서 반복 결제와 취소가 발생했다는 사례와 주문하지 않은 물품이 결제돼 배송됐다는 제보 등 6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개인통관부호 도용 사례까지 함께 접수된 점을 근거로 결제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카드번호 계좌번호 개인통관부호 등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역시 지난 10일 발표를 통해 결제정보와 비밀번호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는 그러나 기존 조사 결과만으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쿠팡에 대한 추가 조사와 피해자에 대한 책임 있는 보상을 촉구했다. 특히 무단 결제 의심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된 만큼 개별 사례에 대한 정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시민단체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쿠팡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된 사례와 관련해 해당 고객이 과거 주문에 사용했던 동일 기기에서 이뤄진 정상 결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민관합동조사단과 외부 보안 전문기업 조사 결과에서도 결제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쿠팡은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되며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와 쿠팡 간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사기관의 판단이 쟁점 정리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