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고발 잇따라…경찰 “의혹 공정하게 수사할 것”

보좌진 갑질·부정 청약·투기 의혹
인권위 진정까지…수사 확대 전망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이 공정 수사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고발과 진정이 잇따르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한 고발 사건이 총 3건 접수돼 남대문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에 시민 단체들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장남의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일대 고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또 다른 시민단체인 활빈단도 이 후보자의 영종도 투기 의혹과 통일교 후원금 수수 의혹을 문제 삼아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인천공항 개항을 앞둔 시점에 영종도 토지를 매입해 수년 만에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과 국회의원 재직 당시 특정 종교단체 핵심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제기됐다. 이날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인권위 앞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가 당원협의회 관계자를 ‘버스 안내원 출신’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격권 침해와 차별에 해당한다며 진정 취지를 설명했다.

 

경찰은 접수된 고발들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위법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의혹들이 수사 단계로 넘어가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