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수사 과정서 형량 감면 위해 연예인 이름 언급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37)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형량 감면을 염두에 두고 연예인들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지릿지릿’에 출연한 오혁진 일요시사 기자는 황 씨의 입국 경위와 수사 상황에 대해 “황하나가 아이 때문에 귀국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보당국과 경찰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범죄 혐의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기 위해 사전에 입국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황하나가) 항상 이야기했던 게 자기 외국에 나갈 때마다 돈이 없다는 거였다. '부모님이 카드 다 끊었고, 돈도 없는데 왜 자꾸 나를 괴롭히냐'는 식으로 저희한테 하소연했다"라며 "근데 하소연보다는 핑계를 대는 거였다.

 

그렇게 돈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수백만 원 상당의 패딩을 입고 (한국에) 들어온다? 미친 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정도 자본력이면 캄보디아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환경에서 아이 교육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물론 한국에서 애를 키우는 게 조금 더 낫겠지만, 그런 거를 떠나서 본인이 인터폴 수배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국에 온 거다. 이는 인터폴 추적보다 더 무서웠던 뭔가가 있을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오 기자는 황 씨의 남편을 둘러싼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황하나의 남편이 범죄 조직과 연루됐다는 이야기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돌았다”며 “ 두 사람이 사업을 하려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 중간에 횡령이 있었고, 아직 증거는 없지만 경찰에서 그 부분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씨가 서울청이 아닌 경기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배경에 대해서는 “과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던 A씨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기자는 황 씨가 수사기관에 연예인 여러 명의 이름을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황하나는 귀국 후 마약 투약이나 유통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A씨의 진술로 경찰이 투약 시기와 장소를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녀 연예인 몇 명의 이름을 진술했는데, 황하나는 근거 없이 말을 흘리는 인물이 아니다. 과거 수사 경험상, 타인의 범죄를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형량 감면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증거가 확실한 대상만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지난 20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황 씨를 구속기소했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해 투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에서 국적기 탑승 중이던 황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황 씨가 도피 중 공범과 접촉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유도하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